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J YP Apr 19. 2021

영화 미션파서블 이야기

숏리뷰,스포 없습니다

영화 포스터


상업 영화는 결국 경제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돈 내고 보는 영화의 재미를 ‘티켓 값 OO 뽑았다’식으로 수식하게 마련이다. 이것은 영화의 투자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가 들인 돈의 뽕을 뽑을 수 있을까?’ 상대적으로 돈에 초연해 보이는 ‘아트하우스’ 영화들도 여기서 완전히 자유로울 작품은 손에 꼽을 것이다. 결국 목적을 따라가다 보면 말이다.


그래서 많은 돈을 들였구나 싶은 영화들은 대개는 겹겹이 덧대여진 채색에서 느껴지는 (돈에 대한?) 단단한 팀워크랄까 그런 부분들이 엿보이게 마련이다.


돈을 ‘덜’들인 영화라 해도 마찬가지다 고민을 할 사람이야 적을 수는 있어도 그 깊이는 뒤지지 않을 것이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도 어떻게든 ‘가성비’를 만족시키는 결과물을 내야 할 테니까.


미션 파서블이 위치한 첩보 스릴러는 이국적인 로케와 화려한 액션을 연상시킨다. 필연적으로 제작비가 덧대어지는 부분이다. 영화는 경제적인 구성을 통해 제작 과정에서 가성비를 실현한다.


그 증거, 매의 눈으로 이선빈 배우의 액션 장면을 한번 세어 보자. 실제 본인이 주도해서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시퀀스는 거의 없다. (아예 없나?) 김영광 배우 쪽은 이선빈 배우 쪽보다야 좀 더 상황이 낫지만 이 쪽도 맞추기 어려운 합이 계속 이어진다거나 다대 일의 스케일을 과시하는 부분은 거진 없다.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은 소위 ‘코믹 액션’ 삘이 나는 허당스러운 터치다. 러브라인 같은 끈적거림 없이 경파하게 진행되는 흐름은 영화의 실없는 개그 스타일과도 잘 어우러져 만족스러운 여흥을 제공한다. 그 피식하는 부분도 스타일일까 생각되는 일관성이 있고 (가령, 이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 이름이 극 중에서 '유다희'로 나오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개그 소재가 하나 있지 않겠는가?)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는 의무적으로 끌어가는 부분도 있고 개그 아이디어도 억지로 짜내는 등 너무 애쓴다는 인상으로 이어지려고 하지만 그래도 OOO에는 OOO 제공한다. (스포일러)


영화관에 대한 존재 이유를 다시 정의 내려야 하는 시기에, ‘가성비’를 갖춘 콘텐츠가 영화관을 찾아야만 하는 완벽한 대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잠깐의 나들이에 광대를 여러 번 올리게 만드는 소박함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끝이 좀 길게 느껴졌는데 2편이 이어진다면 어떻게 나올지 개인적으로는 궁금하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작가의 이전글 영화 세상에 모든 디저트러브사라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