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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광일 Oct 08. 2015

책을 읽는 즐거움 독서 노트

독서를 더욱 즐겁게하는 작은 습관

지난번 책 읽는 작은 습관 글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나는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일년에 수백권씩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많이 읽어야 20~ 30권 정도이고 어느해에는 10권의 책도 읽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주말이든 저녁이든 시간을 내서 야금야금 책을 읽는 편이다. 그리고 가방 안에는 항상 책을 한권씩 넣고 다닌다. 예전에는 자기개발서 ( 또는 경영경제 분야)와 소설 (또는 에세이 ) 각각 다른 분야 두권의 책을 가지고 다니며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책을 선택해 읽곤 했다.



나름대로 책을 읽으며 생각도 많이하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에 밑줄과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놓기도했다. 나중에 다시한번 읽었을때 표시한 부분만 요약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고 배울점들을 찾아 실행에 옮겨가며 나 스스로를 발전시켜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일년에 20권을 꼭 읽어야 한다는 독서 자체가 목표가 되어있지는 않은가?  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떻게 책을 읽고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당시 베스트셀러 또는 지인의 추천 도서를 의무적으로 읽고 있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그 책의 내용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언젠가부터 마치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최고인양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다음 책들을 찾아 나서고 몇권씩 책을 사서 책꽃이에 꽃아놓고 목표한 시간안에 책을 다 읽기 위해 마구마구 읽어나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됬다.


어쩔때는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책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해달라고 하면 기억에 남는 것은 없이 몇몇 인상깊었던 구절만 기억에 남는 것이다. 그렇게 인상 깊었던 구절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잊혀지고 만다. 책장에 꽃혀있는 책들을 들쳐보면 이 책을 내가 읽었었나? 하는 책들도 발견하게 된다. 에버노트에 읽은 책과 날짜를 기록해 놓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읽은 책은 맞았다. 하지만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에버노트에 기록해 놓는 독서 관리 목록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밑줄을 쳐넣고 읽은 날짜를 기록해 논들 그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책을 읽었을 당시의 느꼈던 감정과 지식도 분명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좀 더 내것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됬다.


어떻게하면 책의 내용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항상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노트를 활용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으니 책의 내용을 노트에 기록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 독서 노트' 는 시작되었다

'참여감' 책으로 독서노트 시작

나의 '독서노트' 활용 방법은 이렇다. 책을 읽다가 공감가는 내용을 발견하면 현광펜 ( 또는 볼펜 ) 으로 밑줄을 쳐서 내용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그리고 하나의 chapter 를 다 읽으면 chapter 내에서 밑줄친 부분을 '독서 노트'에 기록한다.

문장을 똑같이 옮겨 적으면서 다시한번 문장을 이해하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해당 문장을 읽고 쓰면서 느꼈던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메모한다.

그래서 메모를 할때도 3색 볼펜을 이용해 메모의 형태를 구분한다.


검은색 : 인상 깊은 문장 기록

빨강색 : 문장 중 강조해야할 문구

파란색 : 문장을 읽고 느낀 나의 생각


이렇게 3색 볼펜을 이용하면 다음에 노트를 펼쳤을때 어떤 부분이 더 인상 깊었는지 그리고 내가 이 문장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본인이 몇년째 사용 중인 4색 볼펜

'개권유익'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개권유익(開卷有益)
 開:열 개. 卷:책 권. 有:있을 유. 益:더할 익
 책을 읽으면 유익하다는 뜻으로 독서를 권장하는 말

책을 읽는 건 언제나 유익한 일이다. 하지만 한권을 읽더라도 저자의 생각을 정확히 이해하고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 총각네 ' 이영석 형님( 강연 중에 자기보다 어리면 형님이라고 하라고 하셨다 ) 께서 자신은 감명깊게 읽은 책을 바를 정자를 그어가며 몇백번 읽었고 지금도 그 책을 틈만나면 읽는다고 했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고 한권을 읽더라도 정확히 읽는 것도 중요하다.


어떠한 방식이든 나에게 맞는 독서 습관을 찾아 지식과 지혜를 키워나가도록 해보자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읽든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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