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를 한 지 1년이 넘었다. 세컨드 기타를 하고 있다.
누군가 밴드 얘기를 꺼냈을 때 이거다 하고 손 들고 시작했다.
음악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 했고 이전에 통기타를 쳐서 코드는 대략 알고 있었다.
각자 연습을 하고는 첫 곡을 할 때 연주가 되는 걸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하긴 통기타 반주에만도 노래를 할 수 있으니 놀랄 일도 아니었다.
연습곡 수가 늘어나고 정기 공연을 몇 회 한 뒤에는 행사에 초청돼 연주하는 경우도 생겨나게 됐다.
어쩌다 노래 한 곡을 맡게 돼 얼마 남지 않은 공연에서 해야 한다.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어려운 곡을 맡아 웬 고생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재미가 있다.
행사에서 노래할 때 호응을 해주면 절로 신이 난다. 이 재미로 무대에 서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반대로 반응이 썰렁하면 힘이 빠진다.
이번에는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잘 돼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