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띵똥망고아빠 Feb 26. 2021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8일차

마음관리가 더 중요해!

2021년 2월 26일, 체온 36.4도, 산소포화도 97%


만 일주일이 지나고 차도가 어떤가 하면 '전혀 없다'입니다.

오히려 일어났을 때 목이 더 잠겼으며, 커피를 그리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심적으로 불안한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있는 건 둘째치고 아침이 참 피곤하네요.


오늘은 오래간만에 업무 관련 통화를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산재되어 있는 일 중에 급한 일 몇 가지만 처리하고자 통화를 꽤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목이 더 칼칼하니 가래가 끼는 거 같아요.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니 약간 조바심이 나는 하루에요.


호텔에서 지내다 보니 다소 불편한 점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불필요한 관심이에요. 아 다시 말하면 이게 호텔 직원들의 관심이라기보다는 정해진 일을 정해진 시간 안에 해내야 한다는 루틴에서 비롯된 것이랄까요.

반신욕을 하느라 몸을 물에 담그고 있는데 계속 벨을 누르더니 급기야 실내 진입. 나가랬더니 나가서는 연신 벨을 눌러대길래 짜증을 좀 내고 호텔 측에 컴플레인을 넣었네요. 점심 식사도 제때 못 먹는 담당 부서 전화연결 뺑뺑이를 받아서 안 그래도 내심 짜증이 나 있던 터라...


마음 관리도 중요하다는 걸 오늘 또 느낍니다.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예능 받아 보며 피식거리며 웃는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갑갑한 하루를 더 느끼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회사에 승격자들 발표가 있었어요. 축하 인사를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전하니 돌아오는 답변의 마무리는 '우리 한잔하자'이네요.


술 한 잔이 당기는 하루입니다. 끝.


#코로나감염 #인도코로나 #감염8일차 #격리생활 #스트레스관리 #금주14일째

작가의 이전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7일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