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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생활중 제인 오스틴 읽기:
[맨스필드 파크] 1

by 멤피안

미국에 사는 나는 3월 중순부터 격리생활을 시작했다. 무언가에 끌리듯 나는 제인 오스틴을 찾았는데 먼저 제인 오스틴의 5권의 책이 들어있는 컬렉션을 인터넷으로 주문했고 책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내 마음이 설레었다.


오스틴 책들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게 갑자기 한가한 시간이 많을 때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장편을 읽고 싶어서였는데, 지금 6주 넘게 격리생활을 하며 느끼는 것은 18, 19세기 영국 중산층 여성의 삶이 격리생활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하루종일 하는게 집에서 식사하고 차 마시고 책 읽고 수 놓고 편지쓰고 이야기하고 산책하고 밥먹고를 무한 반복! 과거의 이런 여성들은 "슬기로운 격리생활"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드디어 3월말 다섯권의 책이 도착. 코로라 바이러스로 책 배달이 되는데 이주 가량 걸렸다.

나는 읽어보지 않은 책부터 읽기로 했다. 그리하여 첫 책은 [맨스필드 파크]다.


이 책은 전형적인 제인 오스틴 스타일로 시작한다: 결혼과 그것의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돈 얘기!

세 자매가 있었는데 한 자매는 운좋게 일년에 수입이 7000 파운드인 귀족계급 남성과 결혼에서 Lady Bertram이 되고, 다른 한 자매는 목회자와 결혼을 해서 수입은 별로 없지만 Lady and Sir Bertram이 서포트 해줘서 불편하지 않게 살고, 세번째 자매는 자기 맘대로 해병대 중위출신의 교육도 못 받고 돈없고 연줄없는 남자와 결혼해서 아주 가난하게 살게 된다. 부자인 자매와 목회자 아내가 된 자매는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는데, 해병대 중위출신과 결혼한 자매만 관계가 틀어지지만 이 가난한 자매가 아홉번째 아이를 임신하고는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쓰게되어 이 세자매의 각 가정은 다시 모이게 된다. 이 가난한 집안의 9살 먹은 딸 아이 Fanny Price가 부자인 Lady and Sir Bertram 집에 가서 살게 되는데 그 저택의 이름이 맨스필드 파크!


이 세 자매의 관계가 처음부터 재미있다. 부잣집 귀부인이 된 자매는 좀 뒤로 물러나 있는 스타일, 목사와 결혼한 자매가 나서서 가난한 자매의 딸을 데려오자고 주장하는데, 알고보니 자기 집이 아닌 부잣집 자매에게 얹혀 살게 한다. 가난한 집의 마지막 자매는 발언권이 아예 없다.


맨스필드 파크의 Bertram가에는 자식이 아들 둘 딸 둘인데 목사 부인인 자매가 자신의 형부를 설득시키기 위해 하는 말이 일품이다. 그녀는 버트램의 아들들이 나중에 가난한 사촌 여자아이를 알게되면 연민 때문에 사랑에 빠질지 모르는데 그런 건 미연에 방지해야 하지 않냐, 그러니 아예 어릴 때 데려다 키워서 남매처럼 키우는 게 낫다라 한다.이에 Sir Bertram은 데리고 살 조카에게 gentlewoman의 교육과 삶을 부여할 것이지만, 자신의 친 자식과는 격이 다른 자리에 있음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그렇다고 자신의 자식들이 우월감을 느끼거나 교만함을 가져서는 안되지만 조카는 자신의 자리를 분명히 지켜야 한다고 한다.


이 두 인물 다 가난한 가족 멤버를 위해 친절을 베풀지만 또한 굉장히 patronizing 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8세기 영국 당시 엄격한 신분제 속에서 이들의 관계는 단순히 친척끼리 서로 도와주는 게 아니고

그 밑의 subtle한 계급관계를 잘 드러낸다. 예를 들어 부유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자와 결혼해서 Lady가 된 자매에게 목사아내가 된 자매는 말끝마다 Lady Bertram이라고 호칭하고, 우리의 주인공 Fanny는 가난한 친척이라는 타이틀 (일종의 정해진 지위)이 자기에게 허락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더부살이 처음부터 배워간다. 사촌들끼리 서로 my cousin이라 칭하며 격식없이 지내지만, 또한 이런 귀하게 자란 양가집 규수와 도련님인 사촌들에게 항상 순종적이고 그들에게 양보하는 걸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고 그리고 이 집 사람들이 대놓고 하는 차별적 언사나 행동도 감수해야 하는 패니. 특히 어릴때 부자 사촌들은 패니가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다양한 커멘트를 하는데, 피아노도 못치고 그림도 못 그리고 영국의 왕 이름들을 줄줄 대지도 못한다며 자신들의 교양에서의 우위를 그렇게 드러낸다.

맨스필드 파크의 주인인 Sir Bertram은 카리브해 지역에서 무슨 사업을 하고 있어서 집을 비울때가 많은데
목사아내였던 자매 Mrs. Norris는 남편이 죽고 나서 아예 맨스필드 파크에 사는 자기 자매네 식구들과 같이 살다시피 하지만 이 이모는 자신도 일종의 더부살이 주제에 패니에게 그녀의 자리를 자꾸 일깨운다.

소설의 주요 이야기는 Fanny는 16이나 17살이 되었을 때 전개되기 시작한다. 그녀의 사촌들은 이제 성인들이고 여자 사촌들은 다 사교계에 나간 상태로 즉 무도회도 가고 결혼할 상대도 찾아보고 있다. Fanny는 사촌중에 네 살인가 많은 둘째 아들 Edmund와 교류가 가장 많고 서로 정신적, 지적 교감을 하며 아주 좋은 친구 사이다. 에드먼드는 둘째 아들이라 이 집안의 많은 재산을 받을 자리는 아니고 성직자가 될 꿈을 꾸며 Eton과 Oxford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가고 있고, 패니는 집에서 다른 사촌들 가정교사에게 약간의 교육을 받고 그 외에는 Edmund가 제공하는 여러가지 정보와 독서 리스트를 이용해 혼자서 독학을 하며 지식의 세계를 넓히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지역에 런던에서 살던 두 남매가 sister네 집에 다니러 오는데 이 두 남매가 맨스필드 파크의 젊은이들과 어울리게 된다.그 남매중 Mary Crawford는 도시적 매력과 매너를 갖춘, 사교성이 뛰어나고 재치가 넘치는 매력적 인물로 묘사되고 바로 그녀는 에드먼드의 마음을 빼앗는다. 패니에게 더할 수 없이 자상하고 친절하고 모든 걸 베풀던 에드먼드가 이제 Miss Crawford 때문에 정신이 팔리는 걸 지켜보는 패니.
이런 걸 지켜보는 패니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심지어 에드먼드는 패니에게 Miss Crawford가 너무 멋지고 매력적이지 않냐고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까지.. 패니는 처음에는 Miss Crawford의 거침없는 말주변과 재치, 사교성에 매료되었지만 그녀의 속물근성을 조금씩 보게 된다. 그러나 물론 콩깍지가 씌인 에드먼드의 눈엔 이런게 보일리가 없다.


Crawford 남매가 맨스필드 파크가 있는 지역에 장기 체류하게 되면서 이들과 맨스필드가 젊은이들의 로맨스가 샘솟기 시작! 맨스필드가의 두 자매중 큰 언니 Maria는 둘 중 미모가 더 뛰어나고 더 재치있고 일반적으로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여성. 크로포드 남매들이 등장하기 이전에, 이미 Mr. Rushworth라는 돈많은 남자와 조금씩 가까워지고 이 둘은 약혼한 상태. 그런데 크로포드 남매중 남동생 Henry가 그리 핸섬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그의 매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Maria는 자신은 약혼했으니까 그냥 부담없이 flirt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 행동한다.여기에 Henry역시 약혼한 여성에 대해 그냥 부담없이 친하게 굴면서 자신은 결국에 맨스필드가의 둘째딸 Julia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둘 다 철없고 굉장히 자기중심적이다.


또한 Miss Mary Crawford는 맨스필드가의 둘째아들 Edmund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에드먼드는 성직자의 길을 갈 계획인데, 어느날 Miss Craward와 대화중 그녀가 목회자의 길은 야먕없는 남자나 가는 길이라고 말하는 걸 듣게 되어 실망한다. 조금씩 그녀의 세속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커플들이 맺어지면서 주인공 Fanny Price는 그냥 관조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의 soul mate인 에드먼드에 대해서는 섭섭한 마음이 들지만 "가난한 친척"으로서 패니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도 없고 불편함을 하소연할 수 없어서 "친절한" 친척의 호의에 의존할 수 밖에. 그 일례로 이런 일이 있었다.


패니는 그리 활동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을 계절엔 하루에 한번씩 승마를 하며 운동을 해왔는데,

오래 탔던 암말이 죽어서 자신이 탈 말이 없어진 것.. 친척들은 각각 자기 소유 말들이 여럿 있지만 아무도 패니가 더이상 승마를 못한다는 걸 인지도 못하고 있다. 어느날 얼굴색이 헬쓱한 패니를 본 에드먼드가 왜 패니는 승마를 하지 않냐고 묻고 드디어 그 이유를 알아내고는 당장 말을 구입하자고 하지만 아버지가 부재한 상태에 큰 돈 쓰는 일을 꺼려하는 엄마와 그 옆에서 말리는 이모까지.. 이에 에드먼드는 자기가 갖고 있는 말 중에 하나를 패니가 쓰기 편한 암말로 교환해서 패니가 쓰게 하겠다고 한다. 패니는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끼며 매일 다시 승마를 한다.


그런데 Miss Crawford가 승마를 배워보겠다고 나서자 에드먼드가 패니 안 쓸때 말을 빌려줘도 되겠냐고 패니에게 물어본다. 여기서 no 라고 할 패니도 아니고, 자기 말도 아닌데 no 라고 할 권리도 없는 그녀. 처음에 Miss Crawford는 잠깐만 승마를 하고 패니가 승마할 시간에 맞춰 말을 돌려줬는데 시간이 지나며 계속 늦어지고 하루는 말을 늦게 돌려주며 Miss Crawford가 하는 말, "날 용서해라. 난 이기적인데, 이기적인 것은 고칠 방도가 없으니 네가 용서해주는 수 밖에 없다"라고 까지... 게다가 Miss Crawford의 기질이 모험을 좋아하고 더 활동적이라 하루하루 승마기술이 일취월장한다. 사람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우리의 패니는 그저 맘씨 좋은, 열등하고 가난한 친척의 자리를 고수한다.


Bertram가와 Crawford 젊은이들이 이렇게 연애관계로 얽히는 동안, 이 관계를 가속화시킬 일이 발생하는데 그건 버트램가의 장남 Tom의 친구가 방문이다. 그는 다른 도시에서 지인의 집에서 함께 올릴 연극 준비를 하다 막판에 스탑되었고 그 연극에 대한 열정을 토로하다가 이 두 집 젊은이들이 결국 함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누구는 희극을, 누구는 비극을 하자 서로 의견 대립이 되다가 결국 장남 친구가 하려던 연극 Lover's Vow를 하기로 결정.여기서 또 어려운건 누가 어떤 역할을 맡느냐? 서로 더 좋은 역할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맡으려 경쟁한다.


그런데 자기네만으로는 모든 역할이 채워질 수 없으니 다른 가족 사람을 불러오려는데 여기서 에드먼드가 강력히 반대한다. 현재 장녀 마리아는 약혼중이고, 미혼의 줄리아 여동생이 있는데 연극 연습을 하려면 intimacy, familiarity가 있게되고 그게 다 improper 하다는 것. 장남은 자기 맘대로 주도해 버리고, 큰 딸 마리아는 약혼남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Henry Crawford와 로맨스를 하는 역할을 하게 되서 열성적 참여, 장남 친구는 당연히 너무 신나서 참여하고 이에 이모 Mrs. Norris까지 자시가 무대에 칠 커튼을 만들겠다 하는등 모두 찬성.


장남 Tom은 우리의 주인공 Fanny에게도 조그만 역할을 하라고 하는데 이게 거의 강요다. 탐과 마리아, 그리고 Lady Bertram말고 더부살이하는 이모 Mrs. Norris는 패니를 bully한다. 여태까지 얼마나 친절하게 그녀를 대해왔는데 이 정도 못해주면 그건 배은망덕이다라고...


Miss Crawford는 작은 역할을 맡게 되는데 그녀의 상대역 할 사람이 없어서 지역 다른 가족의 남자를 데려올 결정이 내려지고 이에 Miss Crawford에게 그런 improper한 일을 시킬 수 없다며 에드먼드가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도 연극에 참여를 결정하게 한다.


그러나 모두의 bullying에도 패니는 끝까지 자기 신념대로 이 연극에 배역 맡기를 거부한다. 모든게 물거품으로 끝났으니... 그건 1년간 부재중이던 Sir Bertram이 갑자기 집에 귀환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자꾸 헷갈리는 것이 저자인 오스틴이 생각하는 여성에 관련된 propriety에 대한 것이다. propriety는 사회적 관례를 따르는 예의범절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버트램가의 장녀 마리아나 Miss Crawford에 대한 인물 묘사가 상당히 부정적이지만, 어찌보면 그녀들을 사회적 rebel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마리아는 부유한 집안의 장녀로 돈과 지위를 보고 약혼자를 선택한 것은 상당히 관례적인 것이나 이런 연극 역할을 통해서 다른 남자와 애정관계에 있는 여주인공을 해보는 건 그녀에게 허락된 일탈행위라고 보여지는 부분이 있다. Miss Crawford도 어찌보면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여자로만 보이는데 당시 상황에서 얌전하고 착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이 사회적 규범이었을 때 그녀의 성격들이 사실 훨씬 더 현대적인 건 사실이다.


세속적으로만 보이는 메리 크로포드가 원하는 삶이 당시 여성들의 "격리 생활"을 고려할 때 더 잘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Mary Crawford와 Edmund가 가까워지는데 계속 갖는 갈등의 원인은 에드먼드가 성직자가 될 거고 그가 좁고 낡은 목사관에서 살 것이라는 것. 남동생 Henry Crawford는 자신이 그 허름한 목사관을 리모델링/확장하는 걸 돕겠다고 나서니 메리 크로포드가 환한 웃음을 짓는데 에드먼드는 거절한다. 재산과 좋은 집이 중요한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긴 한데, 결혼하고 하게 될 "격리생활"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면 좋은 집을 선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 공중 공원이나 산책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산책은 자기 저택의 park에서 하고, 거기서 말도 타고, 거기서 꽃도 따고, 당연히 넓은 공원과 정원이 구비되어 있으면 좋은 것 아니었을까. 거기에 어두컴컴한 거실과 좁은 공간들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것보다 햇빛이 잘 들고 전망이 좋은 방들에서 지내는 게 더 편할 테고.


이 책을 읽으며 패니에게 동일시 감정을 느끼고 그녀의 편에 서게 되는게 일반적인데 그런 면에서 이런 다양한 여성성의 구현을 못보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앞서 읽었던 Pride and Prejudice, Sense and Sensiblity의 인물들과 연계해서 생각해 보면 오스틴에게 악역은 이기적이고 교만한 여성들이다. 그런데 이 여성들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능동적이다. 이 연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패니의 신념은, 온갖 bullying 에도 불구하고 신념을 지켰다는 면에서는 칭찬할 만 하지만 관습이나 예의범절의 경계 바깥으로 나가지 않으려는 면에서 그녀는 굉장히 규범과 관례를 따르며 살아가는 그녀에 대한 중요한 예라고 생각된다.


이제 소설에는 Fanny의 친동생 William이 방문한다. 해병으로 일하는 동생이 잠시 방문한 것이다. 윌리암이 휴가를 끝내기전 누나 패니가 춤추는 걸 보고싶다는 걸 들은 Sir Bertram이 흔쾌히 무도회를 열어주고 그 주인공이 바로 Fanny가 된다. 이제 패니가 사교계에 입성하는 것이다.


패니는 사촌동생 결혼식에 입은 드레스를 입기로 하는데 문제는 목에 할 장식이다. 윌리엄이 십자가 펜던트를 선물로 줬는데 그걸 할 체인이 없다. 십자가를 옷 위에 붙일까 아니면 안할까 고민하는데 안 하면 윌리엄이 상심할 테고, 이를 의논하러 패니가 메리 크로포드에게 가는데 마침 메리는 집을 나서고 있다. 손에 조그만 목걸이 박스를 들고 있는데 패니에게 하나 주려고 패니의 집으로 가던 중이었던 것이다. 거절하려는 패니를 설득시켜 목걸이를 하나 고르게 하는데 하필이면 그게 크로포드의 남동생이 준 목걸이 체인이다. 또다시 큰 고민에 빠지고 또 거절하지만 또 다시 설득당해 그 목걸이를 갖고 집에 온다.


그런데 자신의 방에서 기다리는 에드먼드를 발견! 에드먼드는 똑같은 이유로 목걸이 체인을 사온 것이다! 패니는 또 고민한다. 에드먼드에게 사연을 얘기하자 에드먼드는 자기와 메리 크로포드가 통했다고 넘 좋아한다 ㅠㅠ 에드먼드는 크로포드가 준 목걸이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패니는 고민하나 또 설득 당한다.... 다행히 메리 크로포드가 준 체인이 십자가 펜단트 고리에 안 맞자 안도의 한숨을 쉬는 패니.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볼 때 메리 크로포드는 실제로 에드먼드와 닮은 점이 많다. 친절하고 배려하기 위해 한 걸음 앞서간다는 것과. 그리고 상당히 forceful하다는 점, 이들 앞에서 패니는 그냥 수긍 수긍 하게 된다.


무도회는 예정대로 시작되고 에드먼드는 메리 크로포드와 첫 두 댄스를 예약해놨다고 신났고, 눈치없는 Henry Crawford는 패니에게 자기와 첫 두 댄스 춰야한다고 약속을 받아내고 Sir Bertram은 계획대로 패니가 등장하며 첫 댄스를 시작하게 해서 그녀의 사교계 진출을 알린다. 자신이 spotlight을 받는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계속 누구와 댄스를 해야하는 것도 불편해하며 그렇게 무도회는 끝난다. 무도회가 끝나자 바로 남자들은 출타중이다. 이에 패니는 또 무슨 일을 하며 슬기롭게 격리생활을 해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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