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미움받을 용기'란, 모두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사람의 비합리적 관념에서 비롯된다. 나 또한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악플들을 읽지 않는 사람이었고 모두에게 사랑받고자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내가 "미움받아도 된다"라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은, "사람들은 진실을 찾고자 하지만, 서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라는 나만의 신념을 갖게 된 뒤부터였다.
커뮤니티와 SNS의 악플들을 읽으면서 혐오를 혐오로 받아들였던 것은, 악플을 쓰는 그들의 눈이 곧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눈과 같다는 프레임 속에 갇혀있기 때문이었으리라. 혐오로 가득 찬 댓글들, 그들의 마음을 품어보려는 시도를 해보니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게 됨을 느낀다. 불편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생각했던 마음은 오히려 여유와 편안함 속에서 "고독에 기대어도 된다"라는 확신과 용기를 갖게 한다. 마치 거인이 되어 그 사람들을 품게 된 느낌이랄까?
나는 상처를 받으며 고독 속에서 인생을 살아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남들에게 보이기 싫은 상처"라며 스스로를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몰아넣은 적도 있지만, 그 과정을 거치며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눈들을 얻게 되었으니까.
"후회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라는 확신,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얻는 배움의 기쁨,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가 만들어지는 여유. 그러한 감정들 속에서 나는 행복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