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at Libre d’Orange 브랜드를 들어보셨나요?
아마 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브랜드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이 브랜드는 독특한 향수병과 브랜드명, 또 그들의 실험적이고 반항아적인 정체성으로 유명해요. 전통적인 향 산업의 기득권에 대항하여 금기시되는 것들을 파괴하고 재창조하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들은 프랑스대혁명처럼 ‘향의 독립선언문'을 직접 만들고 실행할 정도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있답니다.
“Still noisy and disruptive, but ultimately functional”
“시끄럽고 파괴적이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기능적인”
이들은 향 원료에 대해 최고 품질을 유지하고,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향을 만들고, 기존의 고정된 향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어요. 모든 향은 유니섹스이고 유니크한 향으로 유명하지만, 프랑스 내에만 직영매장이 있기때문에 맡아보고 싶었지만 접하기 어려웠던 분들을 위해 글을 준비해보았어요.
향도 업사이클링이 가능해?
이들은 향에도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했어요. I am trash라는 향이 있어요. 아니 향에 쓰..레기라니! 어떤 누구도 상상조차 해보지 못할 네이밍을 해서 주목을 받았죠. 그런데 왜 그런 이름을 지었을까요?
이 향은 버려지는 향들(Trash)을 재정제하여 업사이클링하여 새로운 향으로 재창조한 향이랍니다!
“The most wanted scent made from the unwanted”
“원하지 않는 것들로부터 가장 원하는 향을 만들어내다”
이들이 말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명확하고 매력적입니다. 환경보호와 향수의 본질인 좋은 향까지 모두 캐치한 향이 바로 I am trash이죠. 탑노트는 사과, 비터오렌지, 탠져린으로 시작하여 장미와 우디한 시더우드와 샌달우드 향으로 마무리됩니다. 어떻게보면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향들이 가장 많이 버려진다는 것을 시사하고, 이렇게 새로운, 가장 좋은 향으로 재창조되어요. 새로운 향수를 구입할 때 한번쯤 업사이클링된 향을 구입하여 버려지는 향이 적어지도록 해보는 게 어떨까요?
향의 원초적인 측면을 캐치한 것 같아요
이 브랜드 향 중에 “Secretions Magnifiques”, 즉 “위대한 분비물”를 보면 향의 원초적인 본질을 품고 있습니다.
이 향은 인간의 땀과 정액, 그리고 성행위시 절정에서 느끼는 아드레날린의 향을 담고 있어요.
우리가 생활을 함께하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지만, 굳이 향기라고 부르지 않는 향을 Etat libre d’orange는 향수로 내놓았습니다. 미역과 우유 등이 들어가 역하고 비릿한 향이 나는데요, 놀랍게도 이 향은 여러 분비물의 트레일을 겪다가 결국은 포근한 머스키한 살내음으로 마무리됩니다. 결국 인간의 살내음이 그 모든 향의 종점이자, 가장 좋은 향이라는 걸 시사하는 걸까요? 이 향은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향은 아니지만, 향 자체에 대한 본질을 찾기 위한 물음을 던지고 있어요.
패키지 디자인도 특이해요
투명한 유리병은 익숙하지만 디자인이 독특해요. 모서리를 중심으로 프랑스가 떠오르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과녁이 디자인 되어있어요. 프랑스 국기와 프랑스대혁명이 떠오르는듯한데요, 자유를 외치는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어우러지며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느낌이 드는듯 해요. 디자인을 통해 파격적인 향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잘 느껴집니다.
그래서 결론이 뭔가요?
Etat libre d’orange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싶고 매력이 더해지는 브랜드예요. 향이 좋은 향수만을 찾는다면 다른 브랜드도 많아요. 그렇지만, 향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그것을 실현해내는 시도를 하는 브랜드, 끊임없는 실험적 시도를 하는 브랜드, 이토록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브랜드는 Etat libre d’orange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만 매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의 편집샵에서는 이 브랜드를 취급하고, 우리는 이 브랜드를 알고있죠. 그것은 향과 결합한 그들의 컨텐츠가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런 브랜드를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향의 새로운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아닐까요? 심지어 품질도 좋고 향조차 좋으니,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도대체 Etat libre d’orange에 뭐가 있길래 이토록 난리일까? 직접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