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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성 Feb 10. 2020

자유에 관하여

나를 구속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마음은 원래 형태가 없는 물과 공기처럼 자유롭다. 하지만 살면서 자유로운 마음이 고착화되어 형태가 부여되고 삶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성격이란 것이 형성된다.


성격은 영어로 'personality'이다. 이것의 어원은 '페로 조나'로 가면이라는 뜻이다. 즉 당신은 어떤 성격인가요?라는 질문은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사나요?'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 생존하기 위해 성격이라는 가면을 쓰게 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면을 쓰고 있는 것조차 잊어먹게 되고 성격이라는 틀에 갇혀 살게 된다. 즉 '나'라는 한정된 삶을 살게 된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자유를 상실하게 된다.


사실 세상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구속하거나 번뇌 속에 살게 할 수 없다. 자신이 스스로 허용하지 않는 한...


칼릴지브란은 자유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러니 자유롭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은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이 폭군이라면 그 지위는 네 안에서 세워졌고, 벗어던지고 싶은 근심이라면 그건 네가 선택한 것이며, 쫒아버리고 싶은 두려움이라면 그 뿌리는 너의 가슴속에 있지 두려운 대상의 손에 있지 않단다.


이것들은 네 안에서 빛과 그림자처럼 늘 뒤엉켜있으니 진정 자유로워짐은 근심 없는 낮이나 설움 없는 밤이 아닌 이러한 것들이 삶을 옭아매도 얽매이지 않고 그 위에 우뚝 설 때이니"


칼릴지브란 말처럼 자유롭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서 찾아야 한다.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왜 내가 이렇게 난폭해졌는지, 두려움과 불안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라면 왜 내가 세상을 두려워하게 되었는지,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는 성격이라면 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지를 말이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내가 생존하기 위해 선택했던 것이며 그것이 무의식이라는 깊은 우물에 숨겨져 자신을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옭아매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의 대상을 찾아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밖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내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 '자기 이해'가 필요하다. 그다음은 자신이 성격의 틀에 얽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기 관찰'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성격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스스로 근심과 미움, 두려움이 마음을 차지하게 허용했듯이, 지금부터는 기쁨과 사랑, 행복이 마음을 차지하게 허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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