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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지니 Sep 20. 2023

2번 해고 당해도 불행해할 필요 전혀 없는 이유

대표로 고속 승진 했습니다.

고정수입 한 달 20만원에서 30대 초반에 강남 한강뷰 아파트로 이사하기까지 밝히기에 앞 서 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무엇이 나를 여기로 끌었을까?



대표 최소진. 20대 후반부터 내가 가진 또 다른 얼굴이 되었다. 지금이야 30대 초반에 강남의 한강뷰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외제차를 타고 하니 "쟤는 원래 저랬을거야" 라는 소리를 듣지만,


7년 전 인턴생활에서 해고될때만 해도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사실 그날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 것 같다.


"I will fire So Jin today"


2016년 지금으로부터 7년 전, 대학교 3학년 5월 12일의 일이었다.


해고 라는 것은 예상치못하게 찾아왔다.

같이 인턴을 하던 홍콩 여자애가 상사와 나눈 문자라며 보여준 휴대폰 화면엔 "오늘 소진을 해고할거야" 라고 쓰여있었다.


그 길로 상사에게 이 문자가 무엇이냐 물었고 별 일 아니라는듯 그날로 나는 해고 되었다.

억울했다. 2개월 가량 매일 아침 1시간 가량 지하철을 타고 가 무급으로 일했는데..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 학기를 반드시 인턴과정을 거쳤어야 하는 학기였다.

여러곳을 지원해서 런던의 의류회사의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나름대로 경쟁이 치열했는데, 나와 좀 특이한 홍콩 여자애가 최종 인턴으로 뽑혔었다.


나는 학교다닐때부터 지각하는 학생이었고, 인턴 생활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집에서 회사까지 전철로 1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에 있었는데, 항상 10분 15분을 지각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잘리는 것도 별반 놀라운 일도 아니다.


패션 회사 였던 그곳에서 곧 쇼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해고를 당해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런던의 꽤 이름있는 의류회사 였던 그곳에서 쇼를 하게 되면 연예인도 볼지 모르겠다는 막연한 기대감까지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놀랐거나 슬픈 감정을 '화가났다' 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상황에도 그랬다. 나는 화가 났다.

이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 당시 같이 인턴하던 친구와 나눈 대화



이일을 두고 항상 내가 그만두었다. 라고 말하곤 했는데 사실은 해고였다.


이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대학교 가기전의 일이다. 원래 나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대학교 2학년에 올라가기 전 1년 휴학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아는 분의 추천으로 청담동 수입 편집샵에서 잠깐 일을 했던 적이 있다.


이때도 어느날 문자로 그만 나와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털어놓기란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회사에서 잘린 게 뭐 대수냐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일련의 해고 사건들이 나한테 어떤 의미였는지 말하고 싶다. 그날 이후로 나는 다른 집단에 속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나는 회사와 안맞는구나 그냥 내것을 해야겠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 두번의 해고 사건 이후로 단 한번도 남밑에서 일해본 적이 없다. 한 번도 취업할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어쩌면 해고에 대한 두려움이 그렇게 만들어 준 건지도 모르지만, 뭐가 되었든 어느 회사에서 일을 했든 지금과 같은 성장과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했을거라는 건 확실하다. 중요한것은 선택과 결정이다. 모든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수처작주.'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主人)이 됨' 이라는 뜻을 가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이다. 이 후로 해고에 대한 두려움에 떠느니 내가 회사의 주인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만약 지금 실직상태이거나, 해고를 당했거나 해서 억울하고 진흙탕에 빠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멀리 볼 수 있길 바란다. 부족했던 나도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음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턴시절 해고 당했던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하면 오묘한 기분이 든다.


그때로 돌아가 25살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이런말을 해주고 싶다.


"7년 전 네가 했던 결정들이 이런 목표들을 이루게 도와주었다네.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 들이 여기로 이끌어줬지. 그 한걸음이 없었다면 아마 나는 여기 없었을거야. 그 첫걸음은 해고의 그 순간 바로 남 밑에서 일하지 않기로 결정한 그 순간에 일어났지 그 작은 발걸음의 선택들은 바로.. " 


이렇게 내 사업을 시작하는 근간이 되었고 그렇게 대표로 고속승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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