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고 큰 별들에게 - 1
계속 사회 속속들이 스며들어있던 사건들이겠지만 특히 작년엔 연예계를 중심으로 수많은 성폭력 사건들이 가시화되고 티비 상에서 멀고도 가깝게 느꼈던 동년배 친구-언니들을 보내면서,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충격과 무력감에 휩싸였었다.
이에 대해 나와 친구들은 같이 여성연예인들, 혹은 이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들이 느끼는 감정과 위로를 담은 편지를 공유하자고 얘기가 나왔었다.
이 중, 지금까지 내가 작성했던 편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한 주, 혹은 한 달간의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편지를 남겨보고자 한다.
#나의 별에게
당신의 솔직하고 소신있는 발언들이
'4차원', '별난', '괴짜', '특이한'이라는 이름들 아래 묻혀버리지는 않았었는지,
당신의 생각과 말들이, 당신에게 쏟아지는 숱한
'다이어트', '동안', '피부관리'의 질문들 아래로 잠겨버리지는 않았었는지,
다시 떠올려보게 되요.
우리는 궁금해요.
당신이 품고 있는 생각과 말들이,
당신이 갖고 있는 꿈과 목표가,
이 순간에 느끼고 있을 보람과 고됨들이.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