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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귿 Aug 26. 2022

블로그 프로필 사진과 배너 리뉴얼했다는 글이었지만

그러니까... 이전까지 쓰던 프로필과 배너는 대략 3-4년 전쯤? 처음 일러스트 배우면서 만들었던 건데 참 오랫동안 안 바꾸고 놔뒀었어요. 블로그 글 쓰는 게 힘들 때도 있고 귀찮아서 방치도 오래 해뒀고 현생이 바쁘다 보니까 자연스레 멀어졌었죠. 그러다 몇 개월 전부터 다시 블로그를 써보겠다고 덤볐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블로그란 게 그렇잖아요? 막상 하면 재미있기도 한데, 조회 수가 잘 안 나오면 금세 식어버리기도 하고 내 생각만큼 글이 안 써지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렇습디다. 저만 그런 건 아니죠? 개인적으로 티스토리도 몇 개 운영해 보고 조회 수도 어느 정도 나오기도 했지만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일단 주제 선정부터 너무 저랑 맞지 않는 주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 쓰다가 현타가 오기도 하고 지루하고 글 진도도 안 나가고 그랬죠.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쓰게 된 것도 있습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건 남의 이야기나 글이 아니라 나만의 콘텐츠,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거든요.


아직은 제가 뭘 이야기해야 할지 명확하게 손에 안 잡힙니다만 최근 읽고 있는 '퍼스널 브랜딩'이란 책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찾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현재 목표는 어떤 글을 쓰든 '내가 녹아 있는 글을 쓰자'가 되었어요. 좀 더 풀어서 표현하면 어떤 글을 쓰든지 나와 연관시켜서 글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독자들이 글을 통해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랄까요. 쉽게 말하면 관심받고 싶단 말입니다! 하지만 또 내 얼굴을 알리고 싶진 않은 그런 마음도 함께 있습니다.


글 쓰다 보니 역시 뭔가 떠오르네요. 그래서 결국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통해 자아실현이 하고 싶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글을 통해 성장하고 글을 통해 소통하며 글을 통해 유명세를 얻고 싶은 마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욕망은 꽤 오랫동안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해리포터를 읽으며 마법 세계에 빠졌던 학창 시절, 성적에 맞춰 국문학과를 갔던 그때, 대학 수업 시간 과제로 소설을 썼지만 B였나 B+을 받았던 그 순간에도 저는 글이 좋았습니다. 비록 실력은 받쳐주지 않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이제는 좀 더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적어 가려고 해요. 욕망과 즐거움, 슬픔과 행복이 모두 공존하는 그런 나의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도 그냥 프로필과 배너 바꿨다는 글로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옆으로 새다 보니 제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처음엔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글을 쓸 거라고 생각도 안 했고 그냥 귀찮음 뿐이었는데... 고해성사 같은 글이 되어 버렸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지금은 스스로 만족하는 글쓰기이지만 점차 제 이야기를 통해 읽는 독자들의 마음도 만족하는 글쓰기를 이어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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