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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u Apr 16. 2023

일요일엔 당근 케이크  

치즈 케이크, 녹차 케이크 다음으로

좋아하는 케이크는 당근 케이크다.


오래 전,  

내 생일에 유연 언니와 함께 먹었던

당근 케이크가 생각난다.

그날 부자피자에서 점심을 먹고

언니가 선물해 준 당근 케이크를 아주 맛있게

행복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아침 9시30분부터 수업 하나가 잡혀서

일찍이 집을 나서기 전에

당근 케이크 하나를 만들었다.


어제 당근을 잔뜩 사다놔서

넉넉한 차에

늘 그렇듯 휘리릭 당근 케이크를 만들고 나왔다.


내 베이킹의 특징은

대부분 노 밀가루.

밀가루를 넣어도 아주 조금만 넣는다.

그래도 케이크가 되고 맛도 좋다.


집에 돌아가면,

식혔겠고,

예쁘게 썰어

예쁜 접시에 담아

일요일 당근 케이크 한 조각, 아니 두 조각을

내게 선물하기로 한다.


부엌엔 달콤한 버터향이 짙게 뱄다.

부엌은 버터향이라든지

자고로 음식 냄새가 솔솔 배여야

향기롭다.는 사람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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