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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노트14.] 도움이 되는 동료란?

협력을 넘어 협업

지난주에 조직에서 신사업을 시작하는 선배한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신사업 조직을 꾸리는데 사람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서, 저는 단호하게 협업과 협력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인원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일을 너무 잘하는 이기적인 조직원들 보다는 적당하게 잘하는 이타적인 조직원들로 구성이 신사업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협업이라고 믿습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소수의 기쁨 중 하나가 동료들과 토론하고 고민하고 뭔가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보자면, 협업이 안 된다면 그 기쁨은 사라지고 불편함이 생기겠죠.


협업의 뜻은 "많은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입니다. 여기에 방점은 협력에 있습니다. 협력은 '힘을 합하여 서로 돕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협업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1. 협업의 기본은 서로 돕겠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2. 돕겠다는 마음은 상대방의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3. 요청받은 일을 잘 처리해 주는 것은 협업의 일 부분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4. 일을 요청하고 요청을 받을 때 그 요청의 백그라운드를 설명해 줘야 합니다.

"내일까지 'A' 사업계획 분석 안 전달 주세요?" vs. "제가 지금 영역별 사업계획을 취합해서 전무님 보고를 해야 해서요, 내일까지 전달 주실 수 있으실까요?"

5. 중요한 일이면 메일을 보내고 메신저나 F2F로 다시 한번 리마인드를 해줘야 합니다.

6. 친절해야 합니다.

7. 조직의 성과를 위해 개인의 성과를 양보해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8. 이기적인 직원들이 이타적인 직원들보다 더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 내부 경쟁과 팀 내 갈등이 증폭되기 때문에 협업의 문화는 사라집니다. (리더들은 꼭 참고해야 합니다)

9. 반대 의견에 수용적이어야 합니다. 협업의 또 다른 핵심은 배움입니다.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는 협업은 관계적 투명성을 요한다고 했습니다. 관계적 투명성은 주의 깊게 경청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협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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