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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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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Mar 17. 2023

야생화 천국

풍도 바람꽃



작은 배 타고 울렁울렁 바다를 건너니

작은 동산 꽃들의 속삭임으로 또 멀미 울렁울렁.


복수초, 노루귀, 헌호색

꿩의바람꽃, 풍도바람꽃.

풍도대국, 개별꽃, 현호색...

형형색색 숲 속에 모여 속닥속닥

꽃동산을 만들었다.


나는 봄바람으로 피어나는 바람꽃이어요.

시기를 놓쳐 꽃지는 모습이 안타깝구나.

다음에는 가장 좋은 시기에 와야겠다.

모든 생물은 가장 좋은 시절이 있는 법이다. 



(2023/꿩의바람꽃)


(2023/풍도바람꽃)


<바람꽃>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

분포 : 아시아, 유럽

꽃피는 시기 : 4~5월

꽃색 : 하얀색

꽃말 : 덧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




새벽에 일어나 3시간 달려 서산 삼길포로 나섰다.

풍도는 행정 구역상 경기 안산시에 속하나

충남 서산 삼길포 항에서 배로 한 시간 걸린다.

풍도항에서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면 넓은 야생화 천국.

바람 때문에 뜨지 못한다던 배가 갑자기 출발한다기에

허겁자겁 배 타고 나오느라 하루 종일 굶었는데 배고픈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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