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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ther Jun 27. 2023

캐나다 거주중 미국여행하기 : 입국심사&재입국 후기

캐나다 출발 미국 입국심사, 캐나다 재입국, ESTA, eTA 후기

2주 간의 미국여행을 마치고 캐나다 토론토로 귀국했다. 여행에 대해 쓸 이야기가 무지 많지만 가장 궁금할 것 같은, 그리고 나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인 '캐나다 거주중에 미국여행 가는법, 캐나다 재입국'에 대해 먼저 적어보려 한다.

나는 유효기간이 충분히 남은 코업비자(study permit & work permit)로 캐나다에 거주중이고, 혼자 미국 서부로 2주 여행을 다녀왔다. 이런 특이한 상황에서 미국 입국과 캐나다 재입국을 위해 어떤 걸 준비했는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어땠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다 읽고나면 조금 허무할 수도 있다.ㅎㅎ)



출처 : 본인



미국 입국심사 준비하기



1) ESTA(미국 전자여행 허가)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라면 ESTA라는 미국 전자여행 허가서를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해서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며칠만에 금방 나오는 편이지만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안전하고 좋다. 나의 경우 캐나다에 오면 어차피 미국 여행은 무조건 한 번 이상 할 것 같아서,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서 왔다. 신청해서 허가가 뜨면 내 여권 정보에 자동으로 입력돼서 내가 따로 더 준비할 건 없다. 나는 혹시 몰라 프린트도 해서 가져갔지만 꺼낼 일은 없었다.



ESTA 신청 방법 : 


https://blog.naver.com/hanyikim46/223071441480


2. 그 외 서류 준비

미국 입국심사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나는 왕복 항공권, 호텔 예약 확인서, 투어 바우처, 각종 입장권까지 프린트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갔다. 결과적으로는 그 중 단 한 개도 가방에서 꺼낼 일이 없었다.

3. 미국 입국심사대 통과하기

결과부터 말하면 나는 미국 입국심사대를 거의 5초도 안 걸려서 통과했다.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내렸는데, 아무런 게이트 같은 것도 없이 바로 그냥 탑승구 같은 곳에 덩그러니 내려졌다.(미국은 신기하게 비행기 타는 곳이랑 내리는 곳이 합쳐져 있어서 처음에 많이 헤맸다.) 그래서 아무 직원이나 잡고 물어봤는데 더 할 거 없다고, 그냥 짐 찾아서 호텔 가면 된다고 했다.

알고보니 캐나다 공항에서 미국 입국심사를 미리 마친 거였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미국 가는 비행편 승객은 아예 따로 다른 길로 가게 되는데, 그 쪽으로 따라갔더니 짐 검색대 통과하고 아주 간단한 심사대 같은 게 있었던 게 기억났다. 심사대 직원이랑 굿모닝! 하고 여권 보여주고 지문 찍고, 나한테 어디 가냐고 묻길래 라스베가스라고 했더니 굿럭~ 잘가! 한 게 끝이었다. 너무 간단한 나머지 캐나다 출국에 대한 심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미국 입국심사였고 캐나다 공항에서 미리 한 거였다. 

근데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던 한국인 동행분한테 물어보니까 나처럼 간단하지는 않았다는 것 같다. 아마 캐나다 출발이거나 캐나다 비자 소지자라서 훨씬 간단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게 특이한 케이스였을 수도 있으니 각종 서류 프린트물을 준비해가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출처 : 본인



캐나다 재입국 준비하기



1. eTA(캐나다 전자여행 허가)


사실 미국 입국보다 더 걱정한 게 캐나다 재입국이었다. 학생이면 학교에서 보내주는 특별 서류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고, 재입국에 대해 여기저기 다 말은 다른데 더 알아볼 시간은 없었어서 그냥 불안한 상태로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한 가지 준비했던 건 eTA(캐나다 전자여행 허가)였다.


이것도 ESTA(미국 전자여행 허가)와 비슷하게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금방 나오고 내 여권 정보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캐나다 이민성 홈페이지에서 CA$7에 신청할 수 있다.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visit-canada/eta/apply-ko.html




근데 사실 이 eTA가 나한테 정말 필요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타국에서 캐나다를 방문하려는 사람한테는 필요한 게 맞는데, 캐나다 비자를 소지하고 캐나다 밖으로 나갔다가 재입국하려는 사람한테는 어떤지 모르겠다. 근데 그냥 혹시 몰라 신청했다. 심사대에서 이거에 대해 따로 묻지는 않았는데 내 여권에 전자로 등록되어 있는 거라서 재입국 과정에서 이걸 요구했는지 아닌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어차피 7불밖에 안 하고, 심신의 안정을 위해 미리 받아둬서 나쁠 건 없는 것 같다.




2. 캐나다 비자와 각종 서류 준비


나는 캐나다 비자, 학교 입학 허가서, 학교 등록금 영수증, 캐나다 보험 서류, eTA 확인증을 프린트해서 파일에 넣어 갔다. 결과적으로는 저것들 중 단 한 가지도 가방에서 꺼낼 일이 없었다. 학교에다 물어봤을 때 캐나다에 재입국하려면 이것저것 필요하다면서 각종 서류 보내면 자기들이 서포트 서류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답이 너무 느리기도 했고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패스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었다.



3. 캐나다 입국심사대 통과하기


캐나다 재입국 심사는 미국 입국심사 만큼이나 허무하게 몇 초만에 끝났다. 


토론토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려서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다 보면 입국심사대 줄이 나온다. 거기서 Canadian Passport / Other Passport 중 Other Passpost 쪽 줄로 들어간다. 그럼 무인 심사하는 키오스크가 있는데 거기서 매뉴얼 따라서 하면 된다. 여권 스캔하고 캐나다 체류 목적과 체류 기간 입력하고 이것저것 동의하고 얼굴 사진 찍히고나면 영수증 같은 종이가 나온다. 그 종이를 들고 출구로 가서 직원한테 건넸더니 직원이 너 비자 있어? 해서 응 했더니 비자 보지도 않고 종이에 싸인해서 그냥 보내준다. 그리고 위탁수하물을 찾고나서 또 다른 직원한테 그 종이를 내고 나가면 끝이다.


역시나 다시 적지만 이게 특이 케이스였을 수도 있으니 각종 서류 프린트물을 준비해가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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