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서 의리가 최우선이 될 순 없다.
[ exclusive contract , 獨占契約 ]
계약자 상호 간에 독점거래를 조건으로 하는 계약.
특정물품의 거래에서 계약자 상호 간에 독점적으로 거래할 것을 조건으로 체결하는 계약이다. 따라서 수출업자는 수입국의 다른 수입업자에게 판매하지 않고, 수입업자는 수출국의 다른 수출업자에게 구입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독점계약 [exclusive contract, 獨占契約] (두산백과)
독점계약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다.
어떤 상품(콘텐츠)을 특정 수요처에서만 판매를 할 수 있게 공급자와 계약을 하는 것인데 당연히 수요자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공급자에게 상응하는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즉, 납품에 대한 대가를 선지급을 한다던가 정액 형태의 판매대금을 개런티해 주던가 해야만 독점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제작비와 시간과 노하우를 투자해서 콘텐츠를 제작한 공급자가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치는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장 상황과 영업, 유통 인프라에 대한 선 확보 등을 감안하고 특히 수요처에서 분석하는 시장 가치 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고 독점 공급을 요청하는 수요처도 그러한 콘텐츠의 가치를 감안하여 공급자와 협상해서 비용에 대한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상식이다.
자사의 콘텐츠를 한 곳에 독점 공급을 한다는 것은 공급자 입장에서 다른 수요처와의 계약을 포기함으로써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미래 수익을 포기해야만 하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런데 국내 콘텐츠 서비스 또는 유통에 대한 계약을 하다 보면 독점을 요청하는 곳이 자주 눈에 띄긴 하지만 정작 위와 같이 공급자의 미래 가치에 대한 인정보다는 "잘 팔아줄 테니 우리에게만 달라."는 식으로 사탕발림식 제안을 하게 된다. 비즈니스에 商道義가 있다고는 하지만 말뿐인 '의리'는 필요 없다. 사업을 하는 데 의리, 관계부터 언급할 게 아니라 상대방 기업을 존중할 줄 알고 그들의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회사의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특정 수요처와의 독점 계약은 없다.
물론 상기에서 언급한 대로 독점 공급에 상응하는 가치를 개런티 해주는 수요처라던가 시장 지배력이 월등한 곳 또는 양 사간의 확대 사업에 대한 포괄적 계약이 가능한 곳 하고는 충분히 협상이 가능하다.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의 활동은 동아리 활동과 같아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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