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가사이다. 사랑에 실패하면 특히나 몇 번씩 들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한 선택이 그 누군가가 나로부터 멀어지는 계기를 만들었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 그 사람이 나를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잡고 싶은 것은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고, 크게 노력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쉽게 내 손에 얻어질 때가 있다. 이런 경험만을 한 사람에게 세상은 너무나도 청개구리 같을 것이다. 여성분들은 특히 더 많이 느껴봤을 수 있다. 나를 좋다고 하는 남자를 나도 좋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상하게 나 좋다고 하는 사람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
1000만을 찍은 영화의 2편은 보통 1편보다 재미없다. 2편을 만든 사람들은 얼마나 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려고 노력했을까? 싸이는 어쩌다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휩쓸었지만, 그 이후 곡들부터는 메가 히트를 치지 못했다. 어쩌다? 바로 이 '어쩌다'에 답이 있다. 간절함이 집착으로 바뀌면 우린 너무 많은 변수들을 통제하려고 하게 된다. 세상 모든 일은 혼자서 처리할 수 없다. 특히나 우리 뇌의 10%인 우리의 의식이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일이 크다. 집착은 과부하를 만들고, 문제 해결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과부하 된 의식은, 잘못된 선택을 내리는 순간에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조차 못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의도치 않은 흑역사를 만들고는 한다.
<고백했는데 -Bro>
자 이제부터 해야 하는 일에 집중을 하는 방법을 이야기해보자. 핸드폰도 무음으로 바꾸고 심기일전을 해서 꼭 집중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워해야 할 일을 바라보자. 10분도 안돼서 다시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집중하려고 한 집착이 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인 본질을 피해 갔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해야 하는 일이 공부라고 생각해보면, 각 상황마다 공부해야 하는 핵심적인 이유를 본인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수능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인지, 오늘 목표로 한 공부량을 끝내기 위해서인지 등등 그 이유에 집중해야 한다. 집중에 대한 집착은 집중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담배를 끊기 위해서 담배 생각을 절대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면, 끊임없이 담배 생각이 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공부하는 이유를 잊은 집중은 진정한 집중이 아닌 잡생각과의 싸움만이 될 것이다.
뇌는 부정문을 이해하지 못한다. 집착으로 나온 부정문을 뇌가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집착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려놓아야 한다. 내려놓음과 포기는 다르다. 바라보되, 편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파로 설명하면 더 쉽게 이해해볼 수 있다. 뇌파에는 크게 5가지 wave가 있다. 한 번에 하나씩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여러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게 되는데, 그 중 도드라지게 나오게 되는 파형이 생기게 된다. 집착을 할 때는 Beta wave가 나오게 된다. 13~25Hz의 파형인데, 이것은 우리의 마음의 소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