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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다 Oct 08. 2021

첫 번째 Major release day

    어제는 입사 후 처음 메이저 배포를 경험했던 날이었다. 스토리 포인트로 따지면 거의 1000포인트에 육박하는 대규모 배포라 긴장된 분위기가 랜선 너머에서 느껴질 정도였다..ㄷㄷ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내가 경험하는 두 번째 배포이지만 첫 번째 배포는 거의 입사하자마자 이루어졌던 거라 어영부영 흘려보냈는데 이번 배포에는 내가 작업해온 부분도 포함되어서 이젠 실제 유저들이 내가 만든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배포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바로 모든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일단 10%의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 배포를 진행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 차차 커버리지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배포가 진행된다. 저번 릴리즈때보다 에러율도 훨씬 낮고 페이지 별 전환율도 준수한 편으로, 아직까진 큰 이슈 없이 순항 중이다. 어제 사실 하루 종일 버그 때려잡을 각오로 비장하게 출근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평화로워서 기분이 이상했다..ㅋㅋ(혹시 이게 폭풍전야인걸까 ㄷㄷ) 

    매주 금요일 오전에는 모든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함께 모여서 지식 공유 세션을 진행한다. 이번 주 주제 중의 하나가 저번 스프린트에 대한 회고였는데, 내가 아직 전체적인 배포 프로세스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거 같아 아쉬웠다고 했더니 테크 리드가 그으래???^^ 그럼 앞으로 널 모든 배포 과정마다 참여하게 해 주겠다!! 라며 아주 기뻐했다ㅋㅋㅋ(나중에 후회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_ㅜ) 괜한 얘기를 해서 내가 무덤을 판 건가 싶어서 좀 쎄한데 어쨌든 내 코드를 마스터 브랜치에 머지한 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큰 그림을 명확하게 이해해서 다음 배포 때는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 

드디어 사원증을 받았는데 너무나 못생겼다... 또륵

    다음 주 목요일에는 메이저 배포를 기념해서 사무실에서 캐치업 세션을 갖기로 했다. 나를 포함한 꽤 많은 인원이 코비드 기간 동안 팀에 합류했는데, 락다운 이후 재택근무만 해왔다 보니 거의 2년 동안 아직도 한 번도 얼굴을 못 본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ㄷㄷ 그래서 하루는 오후를 통째로 비우고 다 같이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드디어 모니터로만 만나던 동료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어서 신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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