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50살!두 남자의 뮤직비디오와 가요 프로그램 속 모습을 넋을 빼고 보다 '아, 미치겠네' (너무 좋아서)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우리 집 두 남자 이후로 제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오게 한 또 다른 두 남자의 등장이었습니다. 이들이 좋은 건 올 해로 딱 40인 저에게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고 '라떼'세대도 이렇게 잘 나갈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시켜주기 때문이듯 합니다.
박진영의 꿈은 환갑잔치때 춤을 추며 콘서트를 하는 거라고 합니다.이 말을 들으니 대학시절과 사회 초년생 시절 저의 다이어리와 싸이월드 대문을 장식했던 한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60일 때 최고의 멋을 내뿜는 여자가 되자."이 문구는 대학교 행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성주인터내셔널의 김성주 CEO를 본 후에 다이어리에 적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때 김성주 씨는 아래위 새파란 바지 정장에 각 진 검정 가방을 들고 행사장에 들어오셨는데 제가 본 중년 여성 중 최고로 멋진 모습이었죠. 당당하고 기품 있는 모습이었고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39살에서 40살로 넘어오며 이 나이가 무겁게 느껴지며 간혹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잊고 살았던 다이어리 속 그 문구를 떠올리니 60이 되려면 20년이나 남았고 그때 최고로 멋있으려면 지금껏 살아온 20년보다 앞으로 20년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름대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 주저앉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의 20년은 어떻게 더 열심히 살 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오프라 윈프리의 하버드대학교 졸업 축사 연설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출근길에 제가 즐겨 듣는 EBS 모닝스페셜에서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앞으로 저의 삶에 그리고 여러분의 삶에 좋은 이정표가 될것같아 공유합니다.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언젠가는 넘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늘 그렇듯, 끊임없이 기준을 높이고, 자신을 계속해서 더 높이 올라가도록 밀어붙인다면 언젠가 여러분은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이 세상에 실패란 없습니다. 실패란 우리의 인생을 다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뿐입니다. 지금여러분이 어려움에 쳐해 있다면 그것이 실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중략)
하지만 중요한 건 모든 실수로부터 배우라는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무엇이 옳은 방향일지 생각해보세요.
실패란 우리의 인생을 그저 다른 방향으로 인도할 뿐이라는 그녀의 말에 너무나 큰 울림이 있지 않으신가요? 2021년은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뛰어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