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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Nov 30. 2024

워런 버핏이 주는 여전한 울림

#버크셔해서웨이 #훌륭한 기업 #독립적인 생각 #장기 투자 마인드

  오늘은 아침 경제 신문에서 읽은 2개의 워런 버핏 기사로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평일에 근면하게 일한 직장인에게 토요일은 선물같은 날입니다. 평일이었으면 분주하게 출근 준비를 하고, 신문과 책의 글귀를 곱씹기에는 여유가 없었을텐데요. 토요일은 부담을 잠시 내려 놓고 하루를 시작하여 좋은 내용을 생각해 볼 기회가 줍니다.


  평소 사람으로서 투자자로서 워런 버핏을 존경하기에 그의 이름이라도 거론되는 기사에는 눈길이 갑니다. 오늘 신문에서 눈길이 갔던 첫 번 째 버핏 기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기사입니다. 금융 시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면 '전문가'들은 사후에 원인을 '논리적'으로 밝힙니다. 기사를 보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대두되자 신중한 투자자인 버핏식 투자에 올라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럴 듯 하지만, 금융 세계에서 사후의 원인 진단은 끼워 맞추기인 경우가 많아 경계해야 합니다. 기사에도 밝혔듯이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주가치를 올리는 자사주 매입을 올해 $2.9B 했습니다. 2023년 자사주 매입 규모가 $9.0B임을 고려하면 버크셔 경영진조차도 1년 전에 비해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좀더 고평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입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애플 지분을 대거 매도하여 3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량 $325.2B(전분기 대비 17% 증가), 채권 $304.0B, 주식 투자액 $271.6B 입니다.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투자액이 주식 투자애글 넘어선 것은 22년 만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버크셔해서웨이의 안전 자산(현금, 채권) 규모는 $629.2B로 위험 자산(주식) 규모의 2배를 상회합니다.


  추측건대, 버핏을 비롯한 버크셔 경영진은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하여 크게 비중을 실을 수 있는 (훌륭한)기업을 찾지 못해 안전 자산 비중을 늘렸을 것입니다.


  저희같은 소액 투자자와 달리 거대 규모의 투자에서 장기 수익을 내야하는 워런 버핏의 고민일 것입니다.


©Chat GPT


  (*버크셔해서웨이 같이 거대 규모 자산을 운용하면 매수 자체가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매우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유는 간단한 본질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본질은 버크셔해서웨이가 훌륭한 기입인 것입니다.


  1965년 워런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를 인수한 이래 워런 버핏, 찰리 멍거라는 정직하고 탁월한 경영자는 비용을 줄이고 투자 자산을 장기적으로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결정을 해왔습니다.


  (*워런 버핏은 1980년대부터 $10만 연봉을 받고 있으며, 지난 40년 간 연봉이 변동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봉은 S&P500 CEO 평균 연봉인 $1,800만 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두 경영자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그들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만들었고, 자신들을 포함한 주주 이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반대급부로 버크셔해서웨이를 지속적으로 훌륭한 기업 반열에 올렸습니다.



   투자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의견에 동조하기 전에 '본질'을 독립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는 버핏이 주주서한에서 한 조언을 기반으로 합니다.



  1930년 8월 30일에 태어난 워런 버핏의 연세는 94세입니다. 본인 스스로 인생의 보너스 시간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황혼기입니다. 머지 않아 세상과 작별하게 될 버핏은 보유 재산($150.0B)는 매우 큽니다. 이에 사후 세 자녀가 겪게 될 고충에 대해 현명한 대처하길 바랄 것입니다.


재산이 적든 많든 유언장에 서명하기 전에 자녀들이 읽어보게 하라. 부모가 그런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반드시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워런 버핏, 2024 주주서한


  버핏은 생전에 자녀들과 소통하지 않은 사후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모습을 경계합니다.


  인생의 끝자락에도 사후 세대까지 생각하는 버핏의 현명함은 큰 귀감이 됩니다.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를 60년 가까이 경영하면서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소통의 장을 통해 생각을 투명하게 밝혀왔습니다. 그 덕분에 버크셔 주주들은 버핏과 버크셔해서웨이에 대한 신뢰를 굳건히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버크셔 주주도 (오랜 기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훌륭한 인내심을 함께  키워 왔습니다.


  본인의 유언장에 대해 자녀들과 충분히 소통해왔기에 버핏의 세 자녀들도 훌륭한 인덕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버크셔해서웨이를 경영한 버핏이 가셔도 자녀들은 상속 재산을 사회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투자는 분명 돈을 벌기 위함이며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훌륭한 투자자, 훌륭한 사람인 버핏의 철학을 따라갈 수 있게 된 것은 인생의 행운입니다. 버핏의 투자와 삶을 한번 더 생각하며 저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1월 30일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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