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투자 #모니시 파브라이 #한국 시장의 투자 기회
오늘은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과 투자자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2024년 도 20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연말에 처리할 업무가 쌓여 있어 시장과 투자, 글쓰기에 집중하지 못하였습니다.
(*적절한 무관심이 투자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기에 괜찮습니다.)
2024년과 12월 모두 한국 투자자에게 쉽지 않았던 해였음을 인정합니다. 미국 시장이 천장없이 날아가는 데 비해 한국장은 바닥을 향하여 FOMO를 느꼈을 한국 투자자들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한국의 외생 변수 충격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제 투자 성과와 무관한 경우가 많으나, 한국 시장의 하락은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가 되기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며칠 전, 제가 쓴 글을 다시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평범한 머리로 자주 망각하는 1인이기에 제가 쓴 글임에도 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의미있는 내용이 있어 공유합니다.
물론, 1년의 시간은 기업의 퀄리티를 증명하기에 매우 짧은 시간이며, 이 기간의 수익률은 남은 한 달 동안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와르르 무너진다면, 저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안전마진을 확보한 추가 매수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24.12.7. <여전히 퀄리티 투자가 답인 이유>
지난 주말에 쓴 글이지만, 이틀 뒤에 한국 시장이 큰 하락 충격을 받을 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며칠전 한국 시장이 하락했을 때 기회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투자가 집행되어 있는 상태라 매수, 매도없이 Sitting on my ass,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유하던 기업을 기꺼이 계속 보유하였습니다.
그 이후, 보유 기업 및 시장이 함께 반등하여 하락 사태 전보다 YTD 자산 수익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비해 여전히 지지부진한 한국 시장에 대해 투자자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저의 관점은 여전히 같습니다.
1) 퀄리티 투자 기업 선별 능력 기르기
2) 능력 범위 안에 들어오는 소수의 퀄리티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3) 모두가 열광할 때 보다 '안전 마진'을 확보한 가격에 시점 분산 투자하기
4) 1~3번이 제대로 됐다면 보유 후 가만히 있기 (Sitting on your ass)
많은 사람이 안된다 하는 한국 시장에 속한 기업에 주력으로 투자 중임에도 수익률은 12월 사태에도 S&P500 지수는 넘어섰습니다. 이 상황을 돌이켜보며 제가 뛰어난 투자자라 전혀 생각하지도, 자만하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능력 범위 안에 들어오는 퀄리티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새벽마다 일어나 회계 공부, 기업 보고서와 주주 서한 등 공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에 1시간 공부쯤은 지혜를 쌓는 데 큰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1시간 새벽 공부가 한 달, 일 년, 수년 이상이 쌓이면 지식의 복리 효과는 기하급수로 상승합니다.
어둑한 새벽 시간에 혼자 앉아 눈을 감고 하루를 돌이켜보고, 책을 읽다 보면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외부의 사태가 벌어져도 그 안에서 통제 가능한 행동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기업의 결도 지난 글에서 밝혔습니다.
제가 현재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겨우 3개 기업입니다.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의 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 무관 10년 이상 매출과 이익, 현금 흐름이 증가,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의 1위 기업
2) 탁월한 경영자이자 창업자가 여전히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임직원과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 제공 기업
3) 한국이라는 특수 브랜드에 기반,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규모 자본(중국, 미국 자본)으로 모방하기 어려운 기업
-2024.12.7. <여전히 퀄리티 투자가 답인 이유>
자신만의 합리적이고 독립된 규율을 갖고 투자하게 되면, 미국 시장에 비해 열위라고 할 수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퀄리티 기업을 선별 투자해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했다면, 대부분의 투자자 분들도 가능하십니다.)
한국 시장의 소외 현상, 원화 가치 폭락 관련하여 비슷한 사례를 모니시 파브라이의 투자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8~2020년 사이 튀르키예(터키)는 심각한 경제 위기와 리라화 가치 폭락을 겪었습니다. 이 시기 모니시 파브라이는 많은 사람이 탈출하는 튀르키예 주식 시장에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주식 시장의 폭락은 가치 투자자에게 안전마진을 확보한 큰 기회를 주기 때문이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니시 아저씨는 튀르키예 주식 시장의 모든 기업에 투자한 것이 아닙니다. 튀르키예 경제와 시장이 흔들릴 때 암울한 분위기에 경도되어 함께 하락했던 퀄리티 기업 몇 개에 자본을 실었고, 안전마진이 확보된 시기였기에 수익률이 극대화 되었습니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한국 주식 시장의 많은 기업은 여전히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지 못했으며, 경기 순환적 속성으로 인해 높은 멀티플을 받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능력 범위 안에 들어오는 소수의 퀄리티 기업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은 기회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저도 미래에 미국, 유럽 등 투자 지분을 늘릴 것이지만, 현재 한국 시장 기업의 지분을 줄일 생각은 없습니다. 시장이 하락한 것은 안타깝지만 안전마진을 확보한 기회의 시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 보유할 인덱스 투자를 추천한다면 저는 여전히 미국의 S&P500 인덱스 투자를 추천하겠습니다. 다만, 개별 기업 단에서 퀄리티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시겠다면, 한국 시장은 여전히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저의 투자관이 투자의 유일한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오답만 피해갈 수 있어도 자본의 영구 손실을 막으면서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투자 기회는 여전히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