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아조레스 제도, Azores Islands
영어 : Azores (아조레스)
포르투갈어 : Açores (아소르스)
[출처 : 나무 백과, 위키 백과]
지리적으로는 대서양 한 가운데에 위치한 고도(孤島)이며 정치적으로는 포르투갈의 해외 영토이자 자치구. 지질학적으로는 대서양 가운데에서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 제도다. 제도 전체의 인구는 약 24만여 명.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소르스 자치지방(Região Autónoma dos Açores)”이며 수도는 상미겔 섬의 폰타델가다(Ponta Delgada)로 인구수 6만 8천 명이다.
포르투갈 본토, 수도 리스본을 기준으로 제도의 동부까지는 1,400km정도, 중심부까지는 1,600km에서 1,700km 떨어져 있다. 9개의 섬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에 걸쳐 600km 넘게 길게 늘어져 있어 1,100만 제곱킬로미터나 되는 배타적 경제 수역을 정의한다.
아소르스 제도를 구성하는 섬은 모두 화산섬으로 형성되었는데 산타마리아(Santa Maria) 섬의 형성에는 암초 성장의 역할도 있었다. 피쿠 섬의 피쿠 산은 높이가 해발 2,351m로 포르투갈 전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저에 있는 산의 기저로부터 재면 아소르스 제도를 구성하는 섬들은 사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위치도 위치인지라 포르투갈 본토(UTC 0)보다 1시간 느린(UTC-1) 지역이며, 지구상에서 UTC-1 시간대를 쓰는 몇 안되는 지역이다.
계획과 실제, 돌아보기
리스본과 아조레스 제도의 섬을 잇는 항공편은
상미구엘섬, 테세이라섬을 거점으로
비행 시간대도 다양하고 항공권 가격도 저렴했다.
미국의 보스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주 2회~3회 정도 직항편이 있는 섬도 위의 두 섬이다.
이 두 섬만
180인석 규모의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규모의
비행장을 갖추었다.
나머지 섬들은 80인석, 36인석 정원의
소형 비행기만 착륙 가능하고
(Corvo는 36인석 비행기만 가능)
섬을 넘나드는 비행기들은
40분~50분 이상 비행하려면
중간 기착지에 들러 급유를 해야한다.
아조르스 군도는 크게
동부권, 중부권, 서부권으로 나뉘고
동부권에서 서부권으로 가려면
급유를 위해 중부권의 섬을 경유해야하고
중부권도 남으로 북으로 찢어져 있는데다가
권역을 이동하는 항공편이 매일 운항하지 않는다.
섬과 섬 사이를 다니는 항공편은
TAP을 전신으로 하는 Sata air açores 가 유일한데
주중, 주말 요금 할 것 없이 일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했다.
탑승을 며칠 앞두고 구입해도 가격엔 큰 차이가 없었다.
소형비행기여서 그런지
23키로 위탁 수하물이 무조건 포함되어있었다.
예약할 땐 가격이 의문스러웠지만
대서양 한 가운데를 다니는 유일한 항공편에
무사고 운항 기록을 고려하면
고마운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공편 스케쥴을 떠나
이 섬이 자리한 북대서양,
그 날씨 정말 변화무쌍하다.
비행기의 결항이나 지연도 잦아서
6개의 섬에서 지낼 동안
한 개의 섬에선
이틀간 공항이 폐쇄되었고,
두 개의 섬에선
다른 섬으로 가는 항공편의 결항을 보았다.
섬이니깐 배가 다니겠지 했건만
권역을 이동하는 배편은 여름에만 다니는데다가
시간만 10시간은 족히 걸리고
가격은 항공권과 비슷하다.
이 섬의 날씨가 괜찮아도 저 섬의 날씨가 별로일수도 있고
이 섬의 날씨가 별로여도 저 섬의 날씨는 괜찮을 수 있다.
파도가 괜찮아 보여도 상공은 불안할 수 있고
상공은 멀쩡해도 파도는 드셀 수 있다.
섬내에서 커브 하나만 돌아도
기온이 3도는 훅 떨어지기도 한다.
왼쪽 하늘은 맑아보여도
오른쪽 하늘은 먹구름과 함께 비가 흩뿌려질수도 있다.
내가 지낼 당시 70% 정도는 하늘은 맑았지만
섬과 섬 사이의 이동이 어려웠고,
여기 와서 날씨 운을 다 소진했나? 했는데
흐림이라고 속상해하던 당시
메인랜드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비바람이 몰아쳤었다고 한다.
성수기로 분류되는 6월~8월 여름엔
그나마 날씨의 변화무쌍함이 좀 잦아드는 시기라고 한다.
나는 여름이 시작 되기 전 즈음의
준성수기에 방문해서 이 정도였지
비수기라 할 수 있는 11월 말~3월초에
짧은 여정으로 방문하는 분들은
볕 한 번 못 쬐보거나
하나밖에 없는 길에 낙석을 치우느라 며칠이 걸려
섬을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섬은 참 얄궂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갑작스레 바뀌면 바뀌는대로,
그냥 다 살아질 수 있다는 걸
몸으로 경험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 더욱 더 가고 싶었다.
아조레스에서 맞닥들인 수많은 변수들은
역시 사는 것은 내 맘 같지 않다는것을
수월하게 받아들이며,
언제 어떤 순간에서도
웃을 수 있는 나일 수 있음을
발견하게 했다.
다녀온 후에도
문득 떠오르는 순간들이 참 다채롭다.
그 모든 순간들이 참 소중하다.
그 순간들을 이곳에 남기려 한다.
나의 여정 기록
*Graciosa, S.Jorge, Sta.Maria 제외
2019년 3월 25일 월요일
리스본에서
상미구엘(Sao Miguel)섬으로
비행기로 이동
2019년 3월 30일 토요일
상미구엘(Sao Miguel)섬에서
피쿠(Pico)섬으로
비행기로 이동
2019년 4월 3일 수요일
피쿠(Pico)섬에서
파이알(Fial)섬으로
페리로 이동
2019년 4월 4일 목요일
파이알(Fial)섬에서
플로레스(Flores)섬으로
비행기로 이동
2019년 4월 6일 토요일
플로레스(Flores)섬에서
코르부(Corvo)섬으로
통통배를 타고 이동하려 했으나
파도가 높아서 무산
2019년 4월 7일 일요일
여전히 거센 파도,
허나 코르부(Corvo)섬을 가기 위해
파도가 잦아들거라고 믿고
플로레스(Flores)섬에서
테세이라(Terceira)섬으로
이동하는 항공권 포기
*4월 9일 화요일
마지막 한 자리 남은 티켓 구입
2019년 4월 8일 월요일
플로레스(Flores)섬에서
코르부(Corvo)섬으로
고무보트를 타고 입도 성공
2019년 4월 9일 화요일
플로레스(Flores)섬에서
테세이라(Terceira)섬으로
비행기로 이동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테세이라(Terceira)섬에서
리스본으로
비행기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