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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목 Mar 11. 2024

[인문] 매일 웹소설 쓰기

맞춤 글쓰기 코칭


웹툰도 웹소설도 그다지 관심이 있진 않았다. 딱히 이유라고 할만한 건 없지만 핑계라면 노안이랄까.


컴퓨터를 좀 보다 보면 눈이 금세 시려서 별로다. 종이책이 좋다. 냄새도 넘길 때 사각거리는 소리도 맛있고.


그런데 얼마 빠졌던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가 원작이 웹소설이라는 걸 알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작가 김남영은 <매일 세 줄 글쓰기>를 썼고, 열두 살에 시작한 웹소설 쓰기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이런저런 글을 쓰고 산다.



목차가 남다르다. 웹소설을 모르니 신선한 건지, 사용 설명서 같은 목차가 기대가 됐다. 키워드 잡고 로그라인 쓰는 법, 글자 수로 정해지는 분량 등 본격적인 쓰기에 돌입하면서 직접 써 볼 공간도 마련했다. 거기에 진지모드를 장착한 <선배의 Tip> 코너도 놓치면 손해다.



84쪽, 스토리 잡고 가자!


읽다 보면 '지름길은 없다. 많이 읽고 느끼고 분석해라'가 골자인 다소 뻔한 조언이라고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웹소설의 각 구조적 포인트에 작가 찐 경험이 녹아든 고농도 조언은 빨리 써보고 싶다는 욕망이 불끈한다.


3줄이라고?! 글쓰기에서 단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알지만, 세 줄을 넘기지 않아야 가독성이 좋다는 말에 뜨악했다.


웹소설은 아니지만 서평이나 칼럼 등 이런저런 글을 내키는 대로 써왔는데 이렇게 쓴 글들은 가독성의 문제로  독자에게 읽히지 않는다라는 조언에 정신이 번쩍 났다. 내 글의 조회수가 그래서 많지 않았나 보다.


128쪽, 절단신공은 이렇게!


여러 글쓰기에 대한 조언들은 대부분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적절한 예를 들어 한방에 해결한다. 그래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말 그대로 가독성 짱이다.


"웹소설 독자가 원하는 글이란, 빠르고 간결하고 직관적이고 언제 어디서 읽어도 한눈에 들어오는 재미있는 글이다." 140쪽, 웹소설만의 특징을 기억하라


이 책은 클리셰를 시작으로 읽고 쓰고 마무리까지, 웹소설의 모든 것을 담은 듯하다. 가이드보단 교과서에 가깝다. 거기에 시장분석, 전략, 출간뿐만 아니라 웹시장에서 살아남는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작가 데뷔에 필요한 모든 게 담겼다.


누구든 써보겠다고 하면 쓰라고 하겠지만 할 거면 제대로 해라, 라며 현타작렬하는 진심 담아 충고한다. 단계별 일타 강사 같은 느낌으로 차근차근 레벨 치를 올려 준다. 찬찬히 준비한 후 웹소설 작가로 뛰어들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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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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