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석진 Nov 10. 2024

누이들과 미국 여행기 28 - Grand Canyon

장대한 자연의 신비 그랜드 캐년

미서부 관광의  대미 Grand Canyon으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는 도중 언뜻언뜻 대협곡의 일부가 보였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장관이 펼쳐질 때마다 일행은 탄성을 질렀다. 대협곡의 위용이 조금씩 드러다. 스 좌석의 방향에 따라 희비가 갈다. 보이는 쪽에서는 환성이 반대쪽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잠깐 보이는 장면에도 처럼 반향 불러 만큼 경관이 경이롭다.

가슴 설레며 막상 도착한 그랜드 캐년의 입구는 의외로 평범한 숲길이다. 얼마 가지 않아 를 뛰어 놀라운 면이 나타다. 그간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던 광활하고 광대한 그랜드 캐년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아득한 깊이와 끝 모를 넓이 압도되어 일순간 멍해졌다.

BBC 선정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버킷리스트 50 중 1위로  당당히 이름 올린 곳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자연 중 1위로 꼽힌 곳답게 엄하다. 마치 굽이치는 산맥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다.

20 억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랜드 캐년의 동서 길이는 무려 443킬로미터에 달한다. 계곡의 깊이도 1,600미터나 된다. 규모면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협곡의 폭은 180미터에서부터 30킬로미터나 된다고 한다. 장소가 광활하기에 다 돌아보기는 어렵다. 우리도 겨우 한 포인트에서 극히 일부분만을 고 있을 뿐이다.


비행기로 돌아보는 선택관광이 따로 있어서 관람시간은 겨우 한 시간이 주어졌다. 최고의 장소에 찾아와 보는 시간이 너무 짧다. 어찌할 수 없는 패키지여행의 단점이다. 비행관광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시간이 더 주어져야 하는데 그러질 않았다. 너무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주어진 시간 내에 돌아보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많이 보겠다는 욕심을 내려놓는다. 편한 마음으로 한 자리에서 머물러 섰다. 콜로라도 강이 빚어낸 비경을 천천히 둘러본다. 바위 봉우리마다 유구한 세월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드러난 암석들은 시대별로 암석층이 다르다. 그래서 각기 다른 빛깔을 지녔다.

유구한 시간이 빚어놓은 대서사시를 만난다. 위대한 자연의 경이 앞에 절로 숙연해진다. 줄지어 서서 기념사진을 담는 곳에 나도 올랐다. 호기롭게 하늘을 향해 새가 날개를 펼치듯 두 팔을 벌린다. 이곳에 사는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되어 창공을 날고 싶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을 하늘로 데려다준다는 전설의 새 캘리포니아 콘도르는 오로지 죽은 사체만 먹고살며 평생 1부 1처의 삶을 산다. 단 한 마리의 새끼만 기르는 탓에 멸종의 위기에 몰려 있다. 3미터의 날개를 펼치고 유영하는 캘리포니아 콘도르를 보고 싶다.


어마어마한 자연의 위용 앞에서 사람들은 한 없이 작아 보인다. 누구나 저절로 겸허해진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미련이 남지만 버킷 리스트 1위를 만났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미국서부여행 #버킷리스트 #그랜드캐년 #절경 #GrandCaynon

매거진의 이전글 누이들과 미국 여행기 27 - Bryce Canyo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