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진아 Dec 12. 2021

가시

인간이라는 족속이란.

손에 가시가 박혔다.


이틀이 지나자 주변이 부풀어 오르며 진물이 차오른다.


경험상 일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올 것이다.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도 별로 없고 생활하는데 지장도 없고 그저 


'아 여기 가시가 박혔구나'


볼 때마다 떠오르는 정도인데 이상스럽게도 빨리 빼내고 싶어서 어만 살을 쥐어짜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아물 것을 미련하게 스스로 상처를 낸다.


1의 고통으로 끝날 것을 10으로 100으로 끊임없이 키워가는 우매함.


그것이 견디지 못하고 안달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인간이라는 족속인가 보다.

작가의 이전글 사랑니를 뽑던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