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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 Feb 22. 2021

주식?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본격 포트폴리오 만들기 1

너도 나도 주식을 하는 세상이 되었다. 연일 뉴스에서 주식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주린이'부터 시작해서 '동학 개미', '서학 개미'까지. 갑작스레 늘어난 주식 투자자들 덕(?)에 각종 신조어가 발생하고 있다. 주식해서 성공한 초등학생 이야기부터 영혼 끌어 모아 투자했다가 빚더미에 앉아버린 투자자들 이야기까지 주식 성공/실패 사례들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마구 솟구치기 시작했다.


출처 : PIXABAY


평소 돈 관리나 소비에 꽤나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터라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내가 애쓰게 벌어 모은 돈을 한 순간의 선택으로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실제로 100% 안전한 투자는 없다고들 하고, 폭삭 망해버린 썰들을 워낙 많이 보아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물론 성공사례도 많이 보긴 했다. 하지만 보통 긍정보다 부정에 더 민감하지 않은가. 나 또한 수많은 주식 해서 부자 된 사례보다는 실패한 사례들에 주목하게 됐고, 조금이라도 잃을 바에야 미련하지만 차곡차곡 모으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외삼촌이 보낸 카톡


그런데 요즘 사람들에게 '바보'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돈을 버리고 있는 거랑 마찬가지야" 충격적이었다. '내 돈은 통장에 계속 안전하게 있잖아, 근데 왜?' 하도 듣다 보니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주식 얘기를 무조건 슬쩍 꺼냈고 '너도 해?'라고 물었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주위 사람들 중 10명 중 9명은 주식을 하고 있었다.

묻는 친구들마다 다 하고 있으니 내가 뒤쳐지고 있는 것 같았다. 부랴부랴 공부를 좀 하고 주식을 시작하려는데 이거 쉽지 않다. 일단 용어부터 문제였다.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코스닥', '코스피', '나스닥' 등 나는 이런 게 뭔지 하나도 몰랐다. 나와는 상관없는 거겠거니 했는데, 내가 너무 경제에 무지했다. 이제 보니 경제를 모르는 건 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거였다. 그걸 24살에서야 깨닫다니.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 건가••


출처 : PIXABAY


금융 유튜브를 몇 개 찾아보니 ‘포트폴리오’라는 단어가 계속해서 나온다. 내가 아는 포트폴리오는 취업할 때 제출하는 것뿐인데... 네이버에 검색하니 투자 관련 포트폴리오 글이 한가득이다. ‘언제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지?’ 나만 몰랐나 보다.


* 포트폴리오 (portfolio)_네이버 어학사전
1. 개개의 금융 기관이나 개인이 보유하는 각종 금융 자산의 명세표.
2. 다양한 투자 대상에 분산하여 자금을 투입하여 운용하는 일.


단순히 주식계좌 만들고 사는 게 끝이 아니었다. 투자의 세계는 생각보다 더 어머어마했다.  CMA, RP, 연금저축, IRP 등 내가 모르는 게 천지삐까리다. 이왕 시작한 거 본격적으로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 갈 길이 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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