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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소소 Nov 20. 2019

오전 10시 18분

피렌체, 두오모

벌레도, 쥐도, 새도, 무엇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철망. 이러한 철망은 오직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는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다. 철망 하나가 들어왔을 뿐인데 창밖은 어쩐지 아련해지고, 비스듬히 들어오는 햇빛 위로 아로새겨진 격자는 어쩐지 돌바닥을 더욱 시려 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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