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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니 May 17. 2023

11년차 부부가 고백하는 행복한 관계의 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습니다. 만남은 달콤하지만 헤어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죠. 사람들은 이상적인 반려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꿈을 꿉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화목한 가정을 상상했고, 지금은 그런 삶을 살고 있어요. 하지만 많은 분이 연인과의 이별을 경험하고, 부부간의 파경을 겪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 영속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 게요. 

사실 사랑도 큰 범주에서 우연에 해당됩니다. 제가 30대에 기숙학원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증명하고 결혼을 생각할 무렵,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것도 어찌 보면 우연이었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우연적인 만남을 운명적인 사랑으로 발전시키죠. 좋은 사랑을 하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사랑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도구가 아닙니다. 이 사람을 만나서 내 팔자를 고치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사랑하는 대상한테 의지하는 마음이 너무 크면, 상대한테 과도한 부담을 짊어지게 합니다. 기대심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분노와 좌절로 점철될 수 있죠. 


이미 혼자서도 행복한 존재가 사랑도 잘합니다. 멘탈이 강한 사람이 사랑도 잘합니다. 제가 강의 때 "여러분 결혼할 때는 쎈멘탈을 들은 사람을 만나세요"라는 말을 종종합니다. 농담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쎈멘탈 과정은 인간을 독립된 자유로운 존재로 성장시키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당당하고 독립된 존재가 타인과 관계도 잘 맺는 법이죠. 

그러기 위해서 우선 자신의 분야에서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나 혼자서도 충분히 괜찮은 상태를 만들어야, 연인과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속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까?"를 고민합니다. 사랑은 내가 얻을 것을 미리 계산하지 않고 먼저 퍼주는 거예요. 


누군가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어요. "내가 먼저 사랑하고 아꼈는데, 돌려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죠?"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황금률을 믿으세요. 대부분 사람은 남한테 무언가를 받으면 돌려주려는 선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내가 먼저 상대를 사랑하면 상대가 화답합니다. 

그리고 연인이나 부부 관계에서 중요한 건 존중입니다. 서로의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부관계에서 존중은 특히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부부갈등 전문가 존 고트만 박사는 700쌍 부부를 연구 조사했어요. 부부 사이의 일상 대화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5년 안에 이혼할지 아닐지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어요. 놀랍게도 적중률이 95% 이상이었죠. 존 고트만은 부부들을 아파트형 연구소에 지내게 하고 실제 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사용하는 단어, 표정의 변화 등을 일일이 체크하고 빈도수를 기록합니다. 


결론은 조롱, 비난, 모욕, 무시 등 부정적인 표현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칭찬, 웃음, 배려, 수긍 등 긍정적인 표현을 적어도 다섯 번 해줘야 부부관계가 잘 유지된다는 것이었어요. 부정적인 표현과 긍정적인 표현이 1:1을 이룬 부부는 어김없이 파경에 이르게 됩니다. 존중이 결여되면 파국이 머지않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왜? 서로 죽고 못살던 연인이 부부가 되고 나서는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할까요? 이것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마스크낀 사기꾼, 마기꾼으로 예를 들어 드릴게요. 누군가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우리는 그 사람의 얼굴 윗부분만 볼 수 있고 남은 부분은 상상하게 됩니다. 대개 본인의 바람을 담아 미남, 미녀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막상 마스크를 벗으면, 자신이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라서 당황합니다. 사람은 내가 아는 좋은 부분을 근거해서, 모르는 부분을 아릅답게 포장합니다. 


연인 관계도 어찌 보면 마스크를 쓴 채로 연애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서로가 절반의 모습만 보여주죠. 가장 좋은 모습만 드러냅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은 상상에 의존해서 이상화를 합니다. 하지만 부부 관계는 하루 24시간 서로가 서로에게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어요.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죠. 단점을 보고 "아차 속았구나." 후회하는 사람은 상대의 단점을 계속 부각시키고, 무시하면서 결국 파경에 이릅니다.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상대의 단점을 모르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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