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덧문을 아무리 닫아보아도
흐려진 눈앞이 시리도록
날리는 기억들
어느샌가 아물어버린
고백에 덧난 그 겨울의 추억
아, 힘겹게 살아난 기억
이제는 뒤돌아 갔으니
바람은 또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내 맘에 덧댄 바람에
창 닫아보아도
흐려진 두 눈이 모질게 시리도록
떠나가지 않는 그대
혼자라는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살아가는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같아
살아가는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루시드 폴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우연히 차 안에서 이 노래를 듣고 '혼자란 건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같다'라는 가사문구에 꽂혀서
집에서 이 노래를 다시 찾았다.
혼자인 사람은 주변에 결혼했냐고 물었을 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싱글이라고 말하는 것이 갈수록 낙인처럼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왜 그 나이까지 혼자냐고.
독신을 주장했던 것도 아닌데
부모님께. 자매들에게. 걱정거리 존재가 되는 듯한 이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