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선과 이유 Nov 22. 2023

생일파티는 초코케이크와 닮았다

초코케이크를 매일 먹을 순 없지요


둘째 아이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친구들과 하는 파티는 1학년 때 하고, 3년 만에 했어요. 


코로나 기간에는 가족들과 생일을 보냈는데요. 올해는 친구들과 꼭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몇 달 전부터 이야기한 거라 해주기로 마음 먹었지요. 


생일이 같은 날인 친구가 있습니다. 어린이집 시절부터 계속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라서 생일을 하게 되면 같이 합니다. 친구들도 겹치고, 반도 같은 반입니다. 이번에도 마음이 맞는 친구들 같이 초대하고 생일 준비도 같이 하였습니다. 

아이는 생일 몇 달 전부터 생일을 기다렸고요. 토요일에는 친구와 함께 다이소에 가서 고깔모자도 사고, 서로의 선물도 구매해 왔습니다. 선물은 예쁘게 포장해서 다음날 전달하기로 하고요. 어제 저녁 아이는 다음날 입고 갈 옷을 골라놓는다며 이 옷 저 옷 꺼내보았고요. 숙제도 미리 챙기더라고요. 


생일을 같이 하는 친구 엄마와 함께 먹을 것을 준비했습니다. 마트에 들러서 음료수와 과자를 사고요. 케이크를 주문하고, 피자와 떡볶이, 치킨까지 주문했습니다. 동네 가게들을 들러 주문한 것들을 찾아왔고요. 엄마들을 위한 매운 떡볶이도 준비했습니다. 

제가 직접 음식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 사준 거지요. 그런데도 바쁘게 준비를 해야 하더라고요. 이런 파티를 많이 안 해본 저는 은근히 준비에 에너지가 많이 쓰이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예쁜 테이블 세팅도 하고 싶었으나, 일회용품의 힘을 빌려서 했습니다. 


초코 케이크를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에 다 같이 나눠 먹었는데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생일 파티가 초코 케이크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코 케이크의 특징은 달고, 맛있고, 빨리 먹어서 금방 없어진다는 특징이 있지요. 생일 파티를 하는 순간 아이는 행복하고 달콤했을 것입니다. 몇 달을 기다린 생일 파티인데 하는 순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우리가 초코 케이크를 밥처럼 매일 먹을 순 없죠. 일 년에 한 번 또는 한두 번 먹을 것입니다. 

생일 파티도 그렇지요. 일 년에 딱 한 번 있는 일. 


생일 파티를 기다리며 몇 달 또는 며칠을 행복하게 지냈지요. 이 기분으로 또 한참을 기분 좋게 지낼 것 같습니다. 아이는 생일날 받은 선물을 챙기고 정리하느라 행복해하더라고요. 초코 케이크를 먹고 나면 행복한 마음이 어느 정도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일 년에 한 번 하는 친구들과의 파티로 행복하다니 다행입니다. 

초코 케이크로 행복한 마음 오래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