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 중에는 아예 꽂히는 제목과 취향에 맞는 표지만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실 텐데요. 소개팅에서 "첫인상이 반 이상 먹고 들어간다"라는 말처럼 도서를 결정할 때도 외적인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사실입니다.
책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도 표지 디자인은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요. 특히나 책의 종수가 넘쳐나고 독자들이 점점 줄어드는 요즘 시대엔 어쩌면 표지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화려한 표지만이 정답일까요? 표지에 들어가는 이미지와 제목은 책의 핵심 내용을 담아내야 하고 독자들에게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표지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고, 폰트는 무엇으로 하며, 적당한 이미지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1. 표지의 구성요소
일반적으로 책의 표지 전체면을 펼쳤을 때, 뒷날개, 뒤표지, 등(세네카), 앞표지, 앞날개 순서로 배열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외국 서적이나, 독립 서적 같은 경우 날개 부분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작 시 앞서 언급 한 것처럼 뒤표지가 왼쪽, 앞표지는 오른쪽에 위치한다 점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책의 펼친 면
그렇다면 각각의 면에는 무엇이 들어가야 할까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는 빨간색, 반대로 의무적이지 않은 선택 사항은 파란색으로 그림상에 구분하였습니다. 대체로 빨간색 요소들을 기본 바탕으로 하여, 나머지 파란색 내용들을 적절히 혼합하여 구성합니다.
① 앞날개: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나오는 부분으로, 저자 소개는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작가의 사진 같은 경우 취향에 따라 넣기도, 빼기도 합니다. 디자이너의 명기는 표지와 본문 작가를 구분하여 작성합니다.
② 앞표지: 독자들의 첫 시선을 사로잡는 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맨 앞면을 말합니다. 제목과 부제, 저자의 이름은 반드시 들어가고, 반대로 이미지와 출판사 로고는 생략하기도 합니다.(외국 출판의 경우)
③ 등(세네카): 책을 꽂았을 때 보이는 면을 뜻합니다. 제목과 출판사는 꼭 들어가고 부제나 저자, 이미지 등은 필수 사항은 아닙니다.
④ 뒤표지: 책의 뒷모습을 말하며, 앞표지와는 다르게 텍스트 위주의 글귀를 넣는데, 유명인 또는 출판사의 추천사나 내세우고 싶은 책 속에 멋진 문장을 인용하기도 합니다. 바코드와 ISBN 그리고 책 가격은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⑤ 뒷날개: 책의 마지막 페이지 다음에 볼 수 있는 면으로, 보통 저자의 다른 책 목록이나 출판사의 추천 책을 넣어 광고 지면으로 활용합니다.
2. 북커버 디자인 이론
(1)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북커버
제목에 타이포그래피를 접목시킨 활용은 북커버 디자인에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고딕체는 강하고 이성적이며 남성적인 느낌을 주고, 명조체는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여성스러움이 가미되어 있어, 이를 제목의 뜻과 적절하게 조합 시키면 전달력이 좋아집니다. 또한 글자들의 배열 방식을 다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디자인적인 요소로서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폰트 구하는 방법
책을 만들고 판매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여러분의 기존 컴퓨터에 깔려 있는 한글 또는 워드의 폰트를 함부로 사용했다간 법적인 문제가 생겨 벌금을 물을 수 있는데요.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폰트조차 엄연히 이용료를 내야 하는 저작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사용하는 폰트가 무료인지, 상업적 용도로 사용해도 되는지 등 일일이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이미지 시대! 사진과 일러스트, 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한 북커버 디자인이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디자인 작품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따라서 구매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북디자인 또한 거듭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도비 프로그램
이미지를 새롭게 제작하거나 가공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어도비 프로그램인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션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포토샵은 픽셀 기반으로 사진의 보정과 합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이고, 일러스트레이션은 벡터 형식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툴입니다. (참고로 인디자인은 완성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불러와 문서 작업이나 책을 만들 때 쓰는 도구입니다.)
이미지 구하는 방법
필요에 따라 사이트를 통해 사진과 일러스트 그림을 구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이미지 또한 폰트와 마찬가지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라이선스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미지들은 화질이나, 쓸모의 유무를 따지자면 좋은 퀄리티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유료 이미지들을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 드립니다.
책 제목을 '책사 류갈량'으로, 이미지는 저를 형상화한 그림을 사용했습니다. 폰트는 단순하게 고딕체를 썼고 컬러는 갈색 한 가지 만을 이용했습니다. 사용하는 소스는 동일하지만, 타이포의 크기와 정렬 방식, 이미지의 크기와 다양한 위치 선정 그리고 색상의 변화만 주어도 다채로운 표지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2) 디자인 플랫폼 이용
이도 저도 혼자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이 드신 분들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외주를 맡기는 방법 또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크몽 사이트의 경우 직접 디자이너에게 의뢰를 하여 주문 제작할 수 있고, 라우드소싱 같은 경우 콘테스트를 열어, 다양한 작품을 보고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