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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용희 Nov 27. 2022

지금 일본 여행을 떠나는 당신에게

일본 여행을 떠나기까지(1편)

  일본 여행을 다녀와 따끈따끈한 글을 쓰고 있다.


 일본으로 여행지를 정하기 앞서서 대만, 태국 등 여러 나라들을 알아봤지만 국제 정세적인 요소와 비행기 표 가격 등 여러 가지 얽힌 사유들로 '일본'이 떠오르게 되었다. 마침 일본 여행 규제도 풀렸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그렇게 최근 모두가 떠난다는 일본으로 향하게 된다.


 비행기 표 구매가 여행 시작의 반이라고 했던가. 일본 여행 약 한 달 전인 10월 중순에 예약했다. 처음 삿포로를 목표로 이리저리 검색해 봤으나 직항으로 가는 표는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싸거나, 경유를 포함해서 10시간가량 소요를 해야 된다고 하니 일본 국내선으로 경유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렇게 도쿄 나리타 공항 도착과 동시에 약 두 시간 후 국내선(제트스타)을 타고 홋카이도 치토세 공항으로 이동하는 행기 표를  예매했다.


 표가 없어질 수 없다는 생각에 당시 급하게 부산 출발로 구했으나, 며칠이 지나고 시간대가 더욱 좋거나 바로 갈 수 있는 표들이 나왔다. 늦게나마 취소하려 했지만 여행사에 대한 수수료, 항공사에 대한 수수료가 만만치 않아 그대로 진행해야 했다. 비행기 표 예매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신중하고 또 잘했지만 되돌리긴 참 어렵다.



 

 이번 여행은 크게 홋카이도 쪽인 오타루, 삿포로를 방문하였고 도쿄는 디즈니씨(Disney Sea)만 들르게 되었다.


 사실 일본을 다녀온 뒤, 글로 담으려 생각할 때만 해도 한 편에 모두 쓰고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다음 날, 혼자 카페에 가서 나만의 방식으로 그날그날의 여행 정리하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떠올랐고 이를 풀어내면 길어질 거라 생각하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것들은 직접 그리면서 시계열별로 메모해 나갔다. 그렇게 4박 5일간의 일본 여행을 꼬박 4시간 남짓 넘어서야 완성하게 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앙버터 빵과 함께 빚어낸 결과였다.


일본 여행 정리 노트

 

 이 글은 꼭 가봐야 할 여행 추천지 설명을 해주거나, 잊을 수 없는 맛집들을 소개해주는 것과는 거리가 조금은 멀 수 있다(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여행하는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갔을 수 있는 부분, 혹은 다시 글로 봤을 때 공감할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해본다. '나도 그랬던 적 있는데', '이럴 수 있구나' 하게 된다면 충분하다. 일본 여행을 다녀왔거나, 떠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흥미로웠으면 좋겠다.




 나는 아날로그적인 여행 방법을 좋아한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에 처음 배운 것이 바로 '비행기 티켓, 예약한 숙소 정보를 프린트 하기'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실제 겪은 일이기도 한데, 나라명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유럽의 어느 나라로 입국 절차 당시, 언제 돌아오는가(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 맞는지)? 숙소는 어디에 머무는가(머물 숙소는 있는가)? 이렇게 물어봤다. 눌러앉을 사람으로 보였단 말인가. 유려한 영어 말하기 솜씨로 내뱉기는 어려웠기에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비행기 일정이 적힌 티켓, 묵을 숙소 정보를 내밀었다. 보더니 군말 없이 입국을 허가해주고는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증거가 있는 실물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사실이 아직 까지도 뇌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게 학습된(?) 경험으로 무인 프린트가 되는 곳에 찾아가 비행 일정이 담긴 전자항공권 발행확인서와 숙박 예약 정보가 담긴 영수증을 함께 뽑았다. 그것도 두 세트 이상씩. 투명으로 된 A4용지를 넣을 수 있는 파일에 넣어두고는 일본 여행 가기 전, 1차 마무리를 완료하였다.


 며칠이 지나고 여행의 시작을 실감케 해주는 공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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