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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n Jan 03. 2024

또, 무료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만들었다

돈 안되는, 데이토즈(Datoz) VER 2.0

2022년 8월, 지금으로부터 1년 4개월 전,

처음으로 데이토즈(Datoz)라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만들었다.



데이토즈는, 여러 데이터 중에서도 내 전문 분야인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솔루션이다.


기존 분석 솔루션들은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이 만든거여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가공해서 차트 등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방식이었는데

내가 기획하고 만든건 사용자가 자신이 가진 데이터를 업로드 하면

코딩 할 필요없이 다양한 시각 자료들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었다.





회사에 처음으로 이 솔루션을 제안한건 2020년이었고

나 혼자 기획한 건 그로부터도 4~5년 전,

그러니까 다른 빅데이터 분석 회사를 다니고 있을 무렵이었다.


기획도 모르고 개발은 더더욱 모르던 내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기획하게 된 건

언젠가 No Coding 시대가 올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 때문이었다.


내가 빅데이터 분야에서 일을한지 몇 년이 지났을 때쯤

대한민국에 코딩 열풍이 불었다.

빅데이터를 미래의 석유라고 떠들면서 각종 사교육 시장이 생겨나고

아이들 장난감에도 코딩, 알고리즘이라는 말이 붙어 나왔다.


R, Python, SQL , ..

코딩을 잘한다=데이터분석을 잘한다는 공식이 도배되었다.


어딘가 익숙한 광경. 어린 시절 영어가 그랬다.

토익, 토플 점수가 높으면 영어를 잘한다, 영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공식이

전국을 뒤덮고 영어 점수를 잘 받아야 취업길이 열렸다.

그런데 사람들은 알았다. 점수와 대화실력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영어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에

한동안은 토익, 토플 점수가 세상을 지배했다.

하지만, 점수가 지배하는 세상, 스킬이 지배하는 세상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생각했다. 코딩과 데이터분석 역량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알게 될거라고.


그래서 코딩으로 데이터를 분류하고 정제하고 가공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아주 당연하게 될거고, 그건 데이터 분석을 잘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곳곳에서

나올 것이며, 또 그런 류의, 즉 코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솔루션이 여기 저기서

물밀듯이 쏟아질거라고.




그래서 데이토즈라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코딩을 배우지 않는 사람도 텍스트 데이터를 마음껏 쪼개고 분류하고 가공할 수 있게 만들자.


그래서 코딩으로 데이터를 쪼개고 분류하고 가공하는 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실력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하자.


그러면 반드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요구하는 시대가 온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보다 해석의 중요성을 알게되고, 어떻게 적용할지 알게 되어야

데이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나의 지론은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렇게 처음 솔루션을 만들었고, 그를 기반삼아 새로운,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오늘 출시했다.

물론 처음에 만든 것도 그렇고 지금 만든 것도 모두 무료다.

심지어 지금 만든 솔루션은 회원가입도 할 필요 없어 간단하게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를 업로드한다고 해서 우리 서버에 기록이 남지도 않는다.




처음에 오픈한 솔루션을 두고,

기껏 솔루션을 만들어 놓고 왜 무료로 오픈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첫째는, 돈을 받을만큼 훌륭하지는 않아서다. 

혹자는 그래도 1천원이라도 받아야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했지만,

대형마트에서도 시식코너에서는 돈을 받지 않는다.


둘째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나도 배울 수 있다.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추가 기능을 삽입하고

그러면서 내 커리어도 쌓여간다. 당연히 회사의 자산도 쌓여간다.


점점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추가 기능을 삽입하면서 솔루션이 고도화되면, 그때는 돈을 받을 것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합당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만큼의 가격을.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보다 시장의 반응을 보는 게 우선이다.

어떤 사람들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내 생각에 이 솔루션은 당연히 텍스트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 회사에서 쓰면 좋다.


-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시는 사장님. 구매 후기를 분석해 보세요.

-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긴 글을 분석하고 싶은 회사

- 라이브쇼핑에 올라오는 댓글을 분석하고 싶은 자영업자

- 온라인에서 텍스트 데이터를 크롤링 할 수 있는 학생들

- 언론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하고 싶은 기자들, 혹은 언론사

- SNS 데이터를 이미 수집하고 있는 빅데이터 관련 회사..


텍스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거나,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라면 편한 마음으로 한 번쯤 이용해 보시길.

그리고 뭐가 좋은지, 어떤게 있으면 이용할 것 같은지 리뷰해 주시면 더 엎이 고마울 따름.



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40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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