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이 아니더라도 어쩌면 "의외의 변수"가 작동할지도 모른다.
요즘 AI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고 따라붙는 말이 있다.
AI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 기업들의 주가는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고,
아직 AI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히지 않은 기업들까지 ‘AI 대표주’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장에는 분명한 흐름이 있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 GPU·반도체 기업, 대형 언어모델을 보유한 기업들이
‘AI’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이며 자금이 집중됐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AI 주가 전망도, 투자 종목 추천도 아니다.
다만 ‘AI 과열’이라는 말이 왜 반복되는지,
지금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정리한 기록이다.
재미는 보장하지만, 의미는 보장하지 않는다..
먼저, 비교되는 닷컴버블을 짚어보자.
닷컴버블은 대략 1995년부터 2001년 초까지를 말한다.
< 닷컴버블 타임라인 >
형성기: 1995 ~ 1998년
- 인터넷 보급 시작
- 웹 기반 기업들이 대거 등장
-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는 서사가 확산
- 아직은 비교적 합리적인 기대 구간
이 시기엔 기술 자체에 대한 '흥분'이 중심이었다.
과열기: 1999년
- 인터넷 기업 IPO가 폭발적으로 증가
- 매출·이익 없이도 상장 가능
- 기업 이름에 .com만 붙어도 주가 급등
- PER, PSR 같은 지표가 사실상 무의미해짐
이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닷컴버블의 정점’이다.
붕괴기: 2000년 3월 ~ 2001년
- 2000년 3월, 나스닥 지수 고점
- 이후 급락 시작
- 수익 모델 없는 기업들 연쇄 파산
- 투자 심리 급속 냉각
기술이 아니라 현금흐름이 없는 기업들이 먼저 무너지던 시기다.
닷컴버블이 아주 옛날 얘기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불과 25년 전 밖에 안 된 일이다.
닷컴버블이 폭발한 이유는 기술에 대한 불신이 아니었다. 수익 구조의 부재였다.
사용자는 늘었지만 / 누가, 언제, 왜 돈을 낼지는 불분명했고 /
현금흐름을 버티지 못한 기업들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지금 AI를 보면서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이유 역시 “AI가 틀릴까 봐”라기보다는,
“이번에도 너무 초반부터 흥분해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AI는 아예 출발선부터가 다르다.
- AI가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부터다.
만약 이 당시에 이를 계기로 무조건적인 AI 찬양이 폭발했다면 그건 과열이라고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은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든, 이세돌이 1경기를 이기든 무엇이 대단한지 체감하지 못했다.
AI는 낯선 존재였고, 바둑은 어떻게 두는지도 몰랐으며, 이세돌은 과거의 사람이었다.
- 당시 세상은 오히려 "빅데이터 과열"로 치달았다.
4차 산업혁명이니 빅데이터니 하는 말도 그 해 1월에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빅데이터가 중요하다는 막연한 인식이 퍼지면서 코딩 열풍을 몰고 왔다.
AI까지 갈 것도 없이 빅데이터와 코딩은 실체 없는 무분별한 성장통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