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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이 하는 일

by 열인

도파민이 필요하다고

속삭이는 지겨움.


살아 있다는 건,

어쩌면 이 무의미의 떨림


사는 것이 지겹다,

재미없는 삶이라 우겨도

이 지겨움 또한

마음이 짓는 일.


자신이 하는지도 모르면서,

마음은

다시, 마음을 만나고.


표면에 그려지는

이 마음의 물결은

끊임없는 그림과 지움 사이,

열리는 고요의 틈.


그 틈,

이빨을 드러내고

조용히 웃고 있다.

그 웃음에

문득 멈추는 숨.


스스로 살아 있음을

느끼려는 마음

그 또한

명멸하는 마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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