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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잘하는 집 고르는 방법

feat. 박웅현 CCO

박웅현 님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고 있다.

지난 두어 달 간 정신 못 차리고 살아온 시간에 대한 심심한 위로를 얻는 중이다

제일기획의 CCO (Cheif Creative Officer)이시면서, 글도 쓰시는 작가이시고 각종 강연도 나가시는 걸로 알고 있다.


이 분과의 인연은 (짝사랑 인연)은 유튜브의 한 강연을 보면서 시작되었다. 본인의 경험을 나누시는 어떤 강연에서 참 공감을 한 적이 있었다.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몰라 의견을 구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이다.

‘A라는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까?’, ‘이 남자 혹은 여자와 결혼을 하는 것이 맞나?,’ 등등 누구에게나 지극히 있을만하고 저울질하게 되는 고민과 갈등의 문제.


전인미답 - 박범신 선생님의 ‘촐라체’라는 소설에서 나온 표현으로 그 답을 대신하셨다. 즉, 이전 사람이 아직 밟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선택해서 직접 밟아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공감한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니라, 이다음 대목이다.

“선택을 했다면, 내가 오늘 카푸치노를 먹기로 했고 짬뽕을 먹기로 결정했으면,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생각하고 기어이 그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돌이켜보면 후회스럽고 다른 선택을 했었어야 했고 그것이 내 인생을 이렇게 힘들게 한다 - 라고 하는 생각이 얼마나 내 삶을 크게 차지하고 있었는지..


여전히 내 앞에 여러 선택지가 있다.

좋은 선택을 위한 고민, 그리고 해결해가야 할 숙제들이 있다면 마땅히 하고 - 선택을 한 후에는 빠꾸 없는 직진으로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을 하자.


후회, 그게 뭐임.  [모든 이미지는 구글/네이버입니다]



내가 선택한 이 짬뽕 한 그릇이 시원~하게 속을 풀어주고, 오동통 들어간 오징어와 홍합이 쫄깃한 면발과 함께 후루룩~ 입안에 씹히면서 목구멍을 넘어갈 때-

“이 집 참~ 짬뽕 정말 잘하는 집이네~, 역시 좋은 선택이야!”라고 할 수 있는 마음과 태도.


내게 지금 필요한 삶의 자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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