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이내 위로에 서툰 둘이 남아 서로의 상처를 어설프게 보듬을 뿐이었다. 가끔은 제들이 생각하기에도 어이없이 서투른 모습에 실소를 머금기도 했지만, 그 모습 또한 똑 닮은 것이 내심 안심이 되는 일이었다. 시간이 꽤나 지났어도 그보다 더 나아지는 일은 없었지만, 종내엔 어떻게든 서로에게 맞아 들어가 그런 위태함 속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겁먹거나 소침해지는 일 없이, 그들이 그렇게나 원하던 적당함을 가지게 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찾아왔던 순간에 대하여 찍고 쓰고 그리워 합니다. 흔한 마지막도 한 사람에겐 소중했던 이야기의 끝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