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친해지기
왜 부자가 되고 싶으세요? 돈을 왜 더 벌고 싶으세요?’
이렇게 물어보면 대부분 추상적인 대답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한다. 좋은 집, 좋은 차, 명품 옷 이런 걸 마음대로 살 수 있으니까 부자가 되길 원한다. 예전에 경제적인 자유는 왜 누리고 싶은지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난 좋은 집, 좋은 차, 명품 옷보다 시간의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내 시간을 누군가에게 팔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행위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유한한 이 소중한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독립적으로 쓰고 싶었다.
작년에 돈에 대한 공부를 하며 우연히 읽게 된 책 ‘돈의 심리학’에서 저자 모건 하우절은
‘나는 부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독립성을 갖고 싶었다. 그냥 매일 아침 나와 내 가족이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잠에서 깨고 싶다는 것이다. 나에게 독립성이란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뜻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난 시간의 자유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에게 주어진 이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었다. 시간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선 지금 벌고 있는 소득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더 많이 경제공부를 하고 소득도 더 늘리면서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기로 했다.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난 나부터 바꾸기로 했다. 내가 갖고 있는 가난한 습관들부터 고쳐야 돈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들을 만나면 드라마 이야기, 연예인 이슈 이야기를 하는 게 예전만큼 재밌지 않았다. 대신 경제 이야기를 하고 주식 이야기를 하고 부동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속해서 이야기를 하니 배울 점도 많았고 너무 재밌었다. 그때부터 내가 속해 있는 환경을 조금씩 바꿔나가기로 했다. 주변에서는 이따금 내가 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돈 밝히는 속물이라고 날 생각하지만 난 오히려 그 사람들을 100% 가난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길 바라고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길 원한다. 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부자라는 목표를 세운 사람이 속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돈 없이 100% 행복할 수 있냐고 되묻고 싶다. 돈과 친해지고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 관리를 하면서 경제 공부도 함께 해야 한다. 돈에 대해 관심이 없고 돈을 관리하지 않고 내가 번 소득만큼 소비한다면 월 1억을 벌든 그게 무슨 소용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