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는 습관 만들기
“가계부를 써도 돈이 모이지 않아요.”
내가 가계부를 쓰고 인스타그램에 돈 관리 피드를 올리면서 메시지를 종종 받았다. 물론 제일 편한 앱으로 추천해 드렸지만 사실 돈 관리에서 어떤 가계부를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본인한테 제일 편한 가계부 쓰는 게 중요하다. 하루 1분 자기 전에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제일 편한 방법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출만 기록한다면 무슨 가계부를 쓰든 무슨 상관일까. 예산 없이 지출 기록만 했다면 그건 지출에 대한 일기와 다를 바 없다.
가계부는 단순 지출 기록보다 쓰는 진짜 목적을 알아야 한다. 가계부를 매일 써야 하는 이유는 매일 기록한 가계부를 토대로 한 달 동안 내 카테고리별로 지출을 얼마나 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걸 토대로 내 소비를 점검하고 다시 예산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예) 식비를 지나치게 많이 쓰고 있다면 다시 예산을 잡고 그 안에서 소비해야 한다.
각자 돈이 세고 있는 취약 포인트들이 있을 것이다. 카페를 매일 간다, 편의점을 자주 간다. 배달 음식을 자주 시키거나 외식을 자주 할 수 도 있다. 각자의 취약한 포인트를 찾아서 예산을 줄여나가야 한다. 단, 여기서 중요한 건 무리하게 예산을 줄이면 안 된다. 지금 내 평소 지출 금액의 20%~30%씩 줄여나가야 한다. 한 번에 예산을 줄이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기 쉽고 돈 관리도 포기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 카페를 일주일에 6번 갔다면 이번 달은 카페를 4번 가고 2번은 집에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외출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내가 조금씩만 노력해서 달라질 수 있는 수준으로 행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달성할 확률이 높다.
예산을 새로 잡고 다시 계획 세우는 것으로는 엑셀 가계부가 제일 깔끔하지만 난 뱅크 샐러드 앱, 편한 가계부 앱도 편리한 측면에서 추천한다.
이제 가계부를 쓰는 진짜 이유와 목적을 알았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목적이 분명하다면 그 목표에 맞춰서 예산을 세우고 매일매일 계획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러면 저절로 돈이 모이는 습관이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재테크의 첫 시작은 우리 집 현재 자산을 파악하고 관리하면서 목적과 목표에 맞게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된다.
모두 경제적 자유를 넘어 시간의 자유를 누리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