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어제 밤, 갑자기 '먼 북소리'라는 책이 읽고 싶어졌다.
물론 어떤 계기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에서 먼 북소리를 몇페이지 읽었다.
그리고 생각한 것들을 남긴다.
"나이를 먹는것은 그다지 두렵지 않았다. 나이를 먹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누구나 나이는 먹는다.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어느 한 시기에 달성해야할 무엇인가를 달성하지 않은채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었다.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니다.
난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가?
지금은 취업이다.
그것도 대기업.
대기업이나 누군가와의 결혼은 정말로 근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하고싶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닌것같다.
그래서 좀 찝찝하다.
뭐지?
내가 이뤄야 하는것.
이 고민을 아예 완전히 싸그리 잊어버리면,
앞으로 일상에 얽매여서 눈떠보면 마흔이 되있을 것이다.
안돼.
생각해봐.
내가 달성해야 하는것들.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내가 해야 하는것.
내가 뭔지도 모르겠다.
마흔이 되기 전에 뭘 이루고 싶지?
구체적인것이든 형이상학적인 것이든 생각해봐.
너 머리는 이런거 생각하라고 달려있는거야.
나이가 들어서야 할수 있는것.
나이가 들었기에 할수 없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