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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vie Lover Jun 11. 2019

<배리 린든> - 스탠리 큐브릭의 색다른 걸작

스탠리 큐브릭의 다른 작품들과 매우 다른

<배리 린든>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들중에서 가장 길면서 다른 영화입니다. 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처럼 미장센과 영상미에 더 신경을 쓰지만, 그 영화와 달리 큐브릭이 다른 촬영기법을 사용해, 연출한 영화입니다. 특히 조명이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죠.

<배리 린든> 촬영중인 스탠리 큐브릭.

<배리 린든>은 조명을 사용하지 않은 영화로 유명합니다. 자연광으로 찍은 영화이며,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는 촛불을 사용했고, NASA에서 만든 렌즈를 이용해 어두운 장면을 잔잔하게 찍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는 이것 때문에 좀 지루할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느리고 미장센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영화의 진행방식이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고 1,2부가 나뉘어져 있거든요.

그리고 자연광을 이용한 연출은 큐브릭이 정말 잘 찍었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영화의 미장센과 영상미를 정말 잘 뽑아내더군요.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전쟁 장면은 그렇게 스케일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큐브릭은 이 영화에서 미장센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죠. 그리고 큐브릭의 미장센에 집중한 연출 덕분에 촬영 장소가 정말 아름답게 잘 펼쳐집니다.

그리고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입체적으로 잘 그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언 오닐이 맡은 주인공인 레드먼드 배리의 경우 이 영화에서 큐브릭이 1,2부에서 캐릭터가 변화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잘 그려냅니다. 캐릭터의 변화과정이 정말 신선하더군요. 그리고 마리사 베렌슨이 맡은 캐릭터인 린든 부인의 경우, 미인이긴 하지만, 연약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으며, 영화 속에서 배리와 고통, 그리고 비극에 의해 우울해 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큐브릭의 완벽주의적인 연출이 나름 캐릭터를 나름 입체적으로 잘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 Sarabande 음악이 펼쳐지면서 느리게 진행되기도 하고요.


<배리 린든>은 직접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요약하기 힘든 영화에요. 영화가 3시간 3분의 런닝타임을 가진 영화고, 느리고 길고, 그리고 연출이 미장센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직접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3시간 3분 영화이긴 하지만, 큐브릭 영화들중에서 가장 다른 색을 띄는 영화이기 때문에 기존 큐브릭 영화를 기대하다간 실망할수도 있지만, 명작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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