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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vie Lover Jun 12. 2019

<서스페리아> - 원작과 색다른 리메이크

원작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것

<서스페리아>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동명의 원작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비거 스플래시>, <아이 엠 러브>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전 이 영화를 <서스페리아>의 리메이크가 나온다고 해서 나름 궁금했었고,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이 영화의 리메이크를 싫어했다는 말이 있어서 오히려 더 궁금해서 봤습니다. 이 영화는 아르젠토 감독이 싫어할만 했고, 아르젠토 감독의 색깔보다 전혀 다른 색깔로 영화에 접근하기 때문에, 원작 기대하다간 실망합니다. 이름과 인물들만 몇몇 따오고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 한거라고 보면 됩니다.


아르젠토의 <서스페리아>와 구아다니노의 <서스페리아>는 서로 색깔이 다릅니다. 특히, 원작 <서스페리아>는 아름다운 색체를 추구하고, 사운드로 무서운 분위기를 영화 속에서 내지만, 루카 구아다니노의 <서스페리아>는 아르젠토의 원작과 다르게 어두운 색깔을 유지하면서 되게 기괴한 분위기를 냅니다. 하지만 무용 장면에서 아름다운 장면을 추구하긴 하지만요. 그리고 톰 요크의 스코어는 원작에서 고블린이 맡은 음악과 매우 다르고요. 그리고 구아다니노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것은 아르젠토와 다르고요. 공통으로 아르젠토와 구아다니노 모두 이 영화에서 고어는 신경쓰긴 하지만요.

 

그리고, 원작에서 제시카 하퍼가 맡은 수지 배니온과 리메이크에서 다코타 존슨이 맡은 수지 배니온 캐릭터를 기대하고 보면 정말 실망합니다. 두 캐릭터를 비교하면서 보면 실망해요. 행적이 완전 딴판이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로 보고 보는게 맘편합니다. 공통으로 초반부에 독일에 있는 무용 학원으로 가는 것만 동일할 뿐, 그 이후부터 원작과 딴판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게 맘편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구아다니노는 아르젠토의 영화와 다르게 정치적 메시지를 잘 집어넣습니다. <서스페리아> 원작은 정치적인 메시지가 없고, 내용이 간단하고 아름다운 색체를 잘 뽑아내지만, 구아다니노의 리메이크는 난해한 줄거리에 정치적인 부분이 좀 있기 때문에, 아르젠토의 원작과 색다른 부분을 보입니다. 특히 연출이 수지와 블랑간의 관계를 잘 나타내고 그리고 요제프 박사에 대한 연출이 나름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굉장히 잔인합니다. 아르젠토의 <서스페리아>보다 더 심해요. 그로테스크한 부분도 많이 보여주고, 몸도 꺾이고, 고어가 굉장히 심합니다. 기존 공포영화의 수위를 뛰어넘더군요. 몇몇 고어 장면은 정말 보다가 놀랬습니다. 너무 잔인해서요. 톰 요크의 음악이 영화에 기괴하게 다가가면서 영화가 잔인한 장면을 보여줄때,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서스페리아> 리메이크는 원작 기대하다가 보면 실망하는 영화입니다. 구아다니노가 아르젠토의 색깔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색으로 그냥 재해석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배우의 연기력은 매우 끝내줍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구아다니노의 색다른 연출이 나름 영화속에서 기괴한 부분을 잘 이끌어나갔다고 생각드네요. 스티븐 킹이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을 싫어하듯이 이것도 그거랑 비슷한 사례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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