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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vie Lover Jun 26. 2019

<토이 스토리 4> - 본편보다 에필로그로 느껴지는

<토이 스토리 4>는 기대작이긴 기대작이었으나, 제작 단계에서 문제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존 라세터가 미투 사건에 엮여가지고 픽사에서 사퇴했고, 존 라세터의 언행 때문에 퀸시 존스의 딸인 라시다 존스와 각본가인 윌 맥코맥이 각본가 자리에서 하차했고, (라시다 존스는 작가 경력도 제법 있는 사람인데 아쉽더군요) 포테이토헤드 성우를 맡으신 돈 리클스가 별세하는 바람에 제작단계에 문제가 많았죠. 3편이 <터미네이터 2>같은 속편이라 좀 걱정했는데, 4편은 그나마 잘 끝낸것 같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3편에 나오지 않은 보핍의 이야기를 잘합니다. 우디와 보핍의 관계를 영화가 잘 이끌어내는 것 같았고, 영화 속에서 가장 감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토이 스토리 3>에 나온 캐릭터와 구캐릭터들의 활약과, 이번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이 대단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포테이토헤드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어서 아쉽긴 했지만요. 그리고 이 영화는 전편들보다 스케일이 크지 않고, 에필로그처럼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캐릭터인 포키 같은 경우 영화에서 큰 매력과 유머러스한 부분을 주면서,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영화가 포키와 장난감들간의 관계를 잘 나타내었다고 생각하고, 연출과 각본이 신선한 부분을 잘 줬다고 생각합니다.

<겟 아웃>과 <어스>의 감독인 조던 필과 조던 필의 코미디 파트너인 키건 마이클 키가 맡은 버니와 더키 같은 경우 그들이 진행했고 각본을 적은 코미디쇼인 "키앤필"을 연상시키는 코미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유머러스한 부분을 잘 차지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신 캐릭터인 개비 개비의 경우 캐릭터성이 아쉬웠다고 생각했고, 캐릭터로서의 행적이 <앤트맨과 와스프>에 나온 고스트와 너무 비슷해서 좀 아쉬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작진들이 이 캐릭터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끄집어 낼려고 한 것은 이해하지만, 좀 매력이 없어서 아쉽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는 <토이 스토리 3> 못지 않은 감동적인 결말을 잘 줬다고 생각하며, 본편보다 에필로그 처럼 느껴지는 영화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시리즈를 잘 마무리시켰다고 생각합니다. <토이 스토리 3>가 세대교체로 느껴졌다면, 이 영화는 그 끝마무리를 잘 짓는 영화라고 봅니다.


#RIPDonRick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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