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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처타임즈 Mar 14. 2020

[고나현골프]골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클럽 part2

[컬처타임즈 고나현 칼럼]

웨지의 활용도는 매우 다양하다. 이전에 웨지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그린을 놓쳤을 때 save를 할 수 있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한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의 종류 또한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띄워서 공에 런을 줄이고 그린에 공을 바로 세우는 스핀 샷과 홀까지 공을 굴려서 하는 러닝 어프로치로 나눠진다.

대게 그린 주변에서는 러닝 어프로치를 많이 활용한다. 실력 있는 아마추어와 프로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 이유는 러닝 어프로치가 상대적으로 실수의 확률이 적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핀 샷보다 러닝이 더 쉬운 이유가 무엇일까? 이유는 바로 공으로 돌아오는 궤적이다. 흔히 우리는 샷의 구질을 만들어 낼 때 궤도를 바꾸어 공의 방향을 만든다. 그런데 탄도를 만들 때는 공으로 들어오는 각도를 바꿔야 한다. 즉 클럽 헤드가 지면과 가까이 다니는 완만한 궤도로 들어온다면 공의 탄도는 많이 뜨지 않는다. 그러나 헤드가 위에서 공으로 가파르게 떨어진다면 공은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헤드에 맞는 순간 위로 뜬다. 이런 샷들은 대부분 난이도가 높아서 꼭 적용해야 하는 샷들에서만 적용한다.

예를 들면 벙커샷이나 볼이 깊숙이 박힌 러프에서의 샷을 할 때 주로 이용한다.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도 워낙 난이도가 높은 샷이어서 지극히 평범한 상황에서는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는다. 긴장감이 아주 높은 상황에서는 평소에 좋은 샷들도 많이 흔들리기 쉽다. 그래서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 스핀 샷을 선호하지 않는다. 대부분 그린 주변에서는 퍼팅과 가장 비슷한 러닝 어프로치를 많이 이용한다. 쉽게 공을 맞힐 수 있고 볼도 위로 많이 뜨지 않고 굴러가는 양이 더 많아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샷을 든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지만 러닝 어프로치는 화려하진 않아도 굉장히 안전하고 타수를 지키기 아주 유용한 아이템인 셈이다. 러닝 어프로치는 대부분 로프트 각도가 누워있지 않는 클럽으로 하는 게 더 유리하다. 58도 (SW) 웨지보다는 PW를 사용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어차피 볼을 띄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 샷이기 때문에 굳이 많이 뜨는 클럽을 각도를 세워서 칠 이유가 없다. 대부분 PW나 9I으로 러닝 어프로치를 구사한다.

러닝 어프로치의 방법은 간단하다. 퍼팅을 하듯이 공을 그린으로 굴려주면 된다. 대신 퍼터보다 로프트가 누워있기 때문에 볼이 헤드와 만나는 순간 공은 잠깐 뜬다. 하지만 바로 다시 땅으로 떨어져 이후로는 퍼팅을 한 것처럼 공이 많이 구른다. 


▲런닝 어프로치 

여기서 가장 중요한 팁은 바로 그린의 경사를 읽고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핀 샷을 할 때에는 경사가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경사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공이 낙하하는 지점이 곧 공이 멈추는 지점이 될 테니까, 그러나 러닝은 다르다. 공이 떨어진 지점에서 공이 멈추는 지점까지 구르는 거리가 길기 때문에 퍼팅을 하는 것처럼 그린의 경사를 읽고 계산해서 치는 것이다. 

▲런닝 어프로치

▲런닝 어프로치 

이쯤 되면 퍼팅과 클럽만 다를 뿐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실제로 러닝 어프로치를 할 때 그립의 모양을 퍼팅 그립으로 바꿔서 잡고 샷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확실히 볼의 출발이 더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내리막 러닝 어프로치나 잔디가 아주 짧고 타이트한 상황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다.

다음은 스핀 샷인데 이런 샷은 대부분 핀과 그린 사이의 간격이 좁은데 그린에서 내 볼까지 거리는 좀 멀게 남았을 때 사용한다. 중간에 장애물이 있으면 무조건 스핀 샷을 하고 만약 장애물이 없다면 그린 앞 페어웨이를 맞춰서 그린에 올리는 범프 앤 런 어프로치를 구사한다.

예를 들어서 핀과 그린 사이의 공간이 5미터 이내인데 앞에 벙커가 있어서 페어웨이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스핀 샷을 선택하는 것이다. 위험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말이다. 

▲스핀샷의 어드레스 

앞서 말했듯 손목을 사용해서 볼로 향하는 클럽의 궤적을 가파르게 바꿔준다.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클럽헤드가 먼저 출발하는 느낌으로 손목을 빠르게 꺾어서 헤드를 빠르게 위로 올려준다. 손목의 쓰임이 많아졌기 때문에 궤적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고 내려오는 길 또한 가파르게 내려오게 된다. 그럼 공이 위로 출발하게 된다. 골프공은 역 스핀 양 이 많아야 공이 위로 뜬다. 손목의 쓰임을 극대화하면 그만큼 헤드가 볼을 지나갈 때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회전 양이 더 많아지고 가파른 궤도가 역 스핀 양을 추가로 더 만들어 주는 것이다. 

▲손목의 쓰임

▲손목의 쓰임 

대신 이런 스핀 샷은 난이도가 높음으로 성공의 확률을 50:50으로 미리 정해놓고 하는 게 좋다. 실력 있는 프로라도 실수의 확률이 높은 샷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라면 더 낮은 성공 확률을 생각하고 임하는 게 분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더 많고 다양한 기술들이 있다. 꼭 정해진 것은 없다. 골프라는 게 항상 똑같은 위치에 공이 가있는 게 아니라 같은 골프장을 가더라도 매번 다른 상황에 공이 놓인다. 그 상황에 맞게 응용하고 스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현명한 골퍼들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스코어를 만드는데 정답이 없다는 것, 코스에서 놓인 상황에 맞게 응용해 보고 터득하여 여러 상황에도 적용해 보는 것,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내 골프에 입혀보고 내 입맛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인 것이다.


컬처타임즈 칼럼보기 

http://www.c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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