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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J Aug 31. 2015

사랑에 대하여 #01

마음이 서글퍼질 때는, 마음에 사랑의 결핍이 느껴질 때는.


"All you need is love

All you need is love
All you need is love, love
Love is all you need"
The Beatles - All you need is love 

https://youtu.be/_OuYLGHkrBk

사랑이 없는 인생은 어떠할까? 과연 인간은 사랑 없이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가족 간의 사랑이건

친구 간의 사랑이건,

아님 새로이 시작한 연인 사이의 사랑이건

오래된 연인 사이의 사랑이건,

또 사람과 동식물과의 사랑이건

 더 나아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까지.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며 관계를 맺어가고

그 속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함에 있 연결 끈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의 사이에서

서운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누구나가 한  번쯤 다들 느껴봤듯이.

'잘 했어'하는 사랑을 기대했는데

'이거  잘못하였잖아'라고

돌려받은 엄마의 꾸짖음.

'고마워'하는 사랑을 기대했는데

'귀찮게 왜 그랬어'라고

돌려받은 남자친구/여자친구의 실증.

'맛있어요'하는 사랑을 기대했는데

'킁킁, 에이 맛없는 냄새'하고

돌려받은 멍멍/냐옹이의 실망감.

등등


입술 끝이 힘없이 떨어진다. 내 마음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내 얼굴에 드러난다.

우리 삶에는

사랑 때문에 서글퍼지는 일이

수도 없이 많다.


그 서운한 감정이 너무도 싫었다.

화도 나고, 슬프고, 어떨땐 억울하고 그랬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나의 감정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던 거다.


'왜 화가 나지?'

'왜 슬프지?'

왜 억울해야 하지?'


한 발, 두 발.

내 감정의 시작점으로 더  다가갈수록

알게 된 것이 있다.


'~의 사랑을  기대했는데'라는 전제가

내가 준 사랑에 대한 보답을 바라게 만들고,

그 바람에 충분하지 않은, 그리고 또

내가 아는 방법의 사랑이 아닌

그 사람만의,

내게 익숙지 않은 방식의 사랑이 돌아오면

나는 어쩔 줄 모르고

화를 내고, 슬퍼하고,  억울해했던 것이다.

 

내가 주는 사랑의 방식이, 그것을 받는 이에게도 사랑스러울 것이라고 정답 지울 수는 없다.

내가 주는 사랑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

내 마음에 따라

적은 양의 사랑을 줄 수도 있고

어마어마하게 큰 사랑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사랑을 주는 방법 또한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사랑에 대해서

많고 적음을 내가 바라고 있으면 안된다.


그리고

나에게 돌아오는 사랑의 방식에 대해서도

옳고 그름을, 좋고 나쁨을 따질 수 없다.


왜냐하면

내게 돌아오는 사랑은 오로지

내 사랑을 받은 상대방의 결정이고

그 사람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정해지고

주고 안 주고 하는 마음의 결정도

그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내가 많은 또는 적은 사랑을 주었다고 해서

준 만큼의 사랑을  돌려받기를 바랬는데

그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 하면,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방식이 아니 다른,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랑으로 전해 온다면

그에 대해 나는  서운해하고

화도 나고, 슬퍼도 하고,  억울해할 것이다.


오늘 더 사랑하자. 어제 보다 더. 후회없을 정도로. 나 자신도 사랑하고 너도 사랑하고, 가족도, 친구도, 멍멍 냐옹이도, 자연도 모두.

사랑에 있어서,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에 만족하고,

내가 사랑해 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내가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우린 더 행복해질 거다.


받은 사랑이 없다고 삐치지 말고

내가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어디에 있을까를 찾다 보면

매일 매일이 사랑에 젖어

행복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말이다.  



-Epilogue-

사랑을 잘 전해주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내게 주어지는 사랑을

잘 이해하고 받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난 오늘도

어떻게 하면 잘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해본다.


By Minnie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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