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으로 살아남기 연재를 마치며.
브런치북 『공무원으로 살아남기』. 그 글들을 올리던 올 2023년 6월~8월 당시엔 연재 개념은 없었습니다. 다만 자체적으로 포스팅 날짜를 정해놓고 나름 연재식으로 꾸준히 올렸습니다.
몇 년간 브런치를 잊고 지냈어요. 일과 관련해 우연히 추천받은 자청의 『역행자』를 읽고, 그 책에 뭐든 일단 써보라는 말에 다시 일단 써봤습니다.
몇 년 전에도 그랬지만 브런치팀은 감사하게도, 제 글 대부분을 ‘다음’ 메인페이지에 올려주셨어요.
그 덕분에 이혼, 퇴사, 투병이 아니면 주목받기 힘들다는 이곳에서, 꼰대 같은 ‘공무원 잘 다녀보자’는 글들을 제가 글 쓰는 두 달 동안 30만 명이 넘게 읽어주셨어요.
브런치가 변화하며 맘에 안 드는 점도 있었지만, 여러 글쓰기 플랫폼이 갑자기 생겨난 요즘에도 아직 브런치에 대항할 만한 곳을 찾긴 어렵습니다.
그 두 달 동안 구독자 급등작가, 오늘의 작가, 크리에이터 선정 등 많은 선물도 브런치팀에게 받았네요.
누군가에겐 별것 아닌 조회 수와 별거 아닌 선정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겐 새로운 도전을 할 만한 큰 힘이 됐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 투고할 수 있었고, 다행히 정상적인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이 과정을 거쳐 보니 비정상적인 곳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달 안에 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브런치가 아니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겠지요.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신 구독자님들 덕분이고요.
특히 직장인이 꾸준히 글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신 @이드id 님과 분야는 다르지만 공직 생활을 너무나 멋진 문장으로 보여주시는 @일인칭소방관시점 님께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책 원고 작업을 하느라 이곳에 글을 많이 올리지 못했네요. 다시 저도 꾸준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도 제 글을 읽고 무언가 쓰실 힘이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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