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2024년은 생각보다 특별했다
매년 12월. 우리는 생각합니다. "1년이 그냥 지나가 버렸네". 아무것도 안 하고, 나이만 1년을 더한 청구서가 날아오는 것 같습니다. 허무함이 밀려옵니다.
타노스의 핑거스냅 한 방으로 모든 시간이 그저 흘러내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365일이라는 긴 시간이 한순간에 증발해 버린 듯한 그 느낌. 공허함.
공허함은 단순한 감정 이상의 것입니다. 우리의 자존감을 서서히 갉아먹습니다. "난 뭐하고 살았지?", "다른 사람들은 갓생 사는데..."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생각은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결국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마저 흐릿하게 합니다.
허무함은 도전 의지도 꺾어버립니다. "올해도 사는 게 다 똑같지, 뭐~"라는 체념이 우리를 더욱 체념하게 만듭니다. 삶은 소극적으로 그리고 수동적으로 변하죠.
왜 이런 허무함을 느끼는 걸까요? 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체 1년을 보내버린 것만 같을까요? 우리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한 번에 되돌아보려 하면, 우리의 뇌는 그 많은 순간을 모두 담아내지 못합니다.
연말에 1년을 회고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과거 기억을 재구성’하는 작업입니다. 우리가 기억을 불러낼 때 단기기억에 들어올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활동을 생생하게 복원하기 위해서는 ‘강렬한 사건’이나 ‘명확한 기록’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강한 감정이 있었던 순간만이 선명히 남고, 나머지는 희미해져 버립니다.
특별한 순간이라도 기억나면 다행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온종일 수많은 정보를 흡수하는 현대인은 정보의 홍수에 특별한 순간 마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종종 스마트폰을 열어 사진을 뒤적이다 ‘아! 이게 올해 있었던 일이구나. 이런 일이 있었네’라며 놀라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결국 해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록’입니다.
스마트폰 갤러리를 스크롤 해보세요. 일기도, SNS도 아무 기록도 하지 않는다 해도 요즘은 누구나 사진은 찍습니다. 그곳엔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첫눈 오던 날 찍은 사진 한 장, 친구와 나눈 따뜻한 커피, 일에서 이룬 작은 성취의 순간까지. 그제야 우리는 깨닫습니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성했는지를.
기록은 단순한 메모가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증거이자,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입니다.
매일 저녁, 잠들기 전 짧은 글 몇 줄을 적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하루를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기록들이 모여 우리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줍니다.
살아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충분히 멋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가치를 잊고 있을 뿐이죠. 우리가 얼마나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기록은 우리에게 삶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주는 거울이 됩니다. 그 거울 속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결국, 기록은 우리의 삶을 구원합니다. 공허함을 채우고, 허무함을 걷어내며, 우리가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제 시작해 봅시다. 작은 기록 하나가 당신의 삶을 충만하게 하고, 자존감은 높여주며, 돈이 불어나게 하고, 일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이루게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