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것들
이영진
'뒷것 김민기' 3부를 다 보았다. 잘 나가던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접고, 아동극에 전념한 이유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여러 사람이 그 분을 칭찬하니 대단한 분이다. 난 그 분의 흐트러진 모습도, 천진한 미소도 보았다. 그분께 큰 사랑을 받았고, 배고파 떠났다.
김민기의 장점은 정치에 휘둘리지 않았고. 돈에 매이지 않았고, 명예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 분 말씀 중 제일 기억나는 건 "영진아. 이런 것도 하나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늘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고뇌하는 인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