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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미 Aug 07. 2024

Rewrite the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_ 2024년, 정연미 작가가 윤동주 시인을 부르다

#윤동주 시인
#박성진 시인
#정연미 시인
#부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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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write the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연미 작가가
윤동주 시인을 부르다
윤동주 시인을 소환하다
2024년, 이 시대가 찾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윤동주 시인

시인 박성진님에게 저의 시 <부활의 노래> 를 헌정합니다. 그는 오랫동안 윤동주 시인을 연구하여 시리즈로 시집을 내는 태양인 박성진 시인. 그와 담소를 나누며, 두 태양인은 서로 외로움을 극복하고 아이디어를 창작물로 내기로 하였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쓴 <소년>, 박성진 시인이 쓴 <부활 윤동주>을 읽고 2024년 저만의 해석으로 <부활의 노래> 시를 한편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년>_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부활 윤동주>_ 박성진

날마다 부활을 꿈꾸었다
달빛 속에 별빛 속에
생명을 담아두었다

태양이 뜨는 이유를 알고 있다
21세기 시대 별과 같고
시련의 바람까지도
그대 끌어안았다

운명같은 그대!
오늘도 그대의 날이었으리

더 칠흑 같은 오늘을
나도 그대와 손잡고
어두운 밤길을 스치는
바람에 살아보련다

<부활의 노래 Song of Resurrection>_ 정연미

시간의 물결 속에 떠도는 단풍잎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가을 풍경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진 하늘
눈썹과 손바닥에 물들어가는 파란 꿈

손금 따라 흐르는 맑은 강물
그 속에 비치는 순이의 얼굴
사랑과 슬픔이 교차하는 순간
눈을 감아도 선명한 그 모습

2024년, 스무 살의 청년으로 부활한 윤동주
달빛과 별빛에 생명을 담아
태양이 뜨는 이유를 깨달은 영혼
시련의 바람마저 끌어안는 용기

운명 같은 그대와 함께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동반자로,
이 시대와 공생하며,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리라

매 순간 부활을 꿈꾸며
그대의 손을 잡고 나아가리
바람에 실려 오는 삶의 향기
오늘도, 내일도 그대의 날이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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