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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yeong Oct 20. 2022

Air Arabia interview(G9) #3

에어아라비아 파이널 면접을 보고 나는 평소와 같이 박봉 월급을 받기 위해 아침 7시 20분까지 출근하여 오후 6시 30분까지 일하고 있었다. 면접의 결과를 기다리며, 과연 나에게도 이 박봉의 월급과 지긋지긋한 공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는지.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면접 결과는 아주 빠르게 나왔다. 내 기억에 거의 파이널 인터뷰를 보고 나서 1-2주 안으로 나왔던 것 같다. 대망의 결과의 날. 나는 일하는 중이었고 회사 내 컴퓨터 앞에서 얼른 발표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합격자 발표 명단을 클릭하였다. 감격스럽게도 내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때의 기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고 행복하였다.



   퇴근 후, 나의 합격 소식을 부모님께 전하였고 내가 대학생 시절부터 원하던 꿈을 이루었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였는지도 옆에서 봐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축하해주셨다. 특히 엄마는 여름에 내가 factory floor를 뛰어다니며 흘린 땀에 젖은 쉰내 나는 청바지와 새까매진 흰 양말을 보지 않아도 되니 더욱더 좋아하셨다. 우리 엄마의 꿈은 내가 항상 예쁜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것이었다. 나름 이쁘지는 않지만 회사 유니폼을 입고 출근을 한다고 생각하니 좋아하셨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에어아라비아에서 받은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었다. 이 박봉 월급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이제 회사에 퇴사한다고 말을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조이닝 데이트, 조이닝이 합격자 발표 2주 뒤였다. 갑작스럽게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고, 해외에 그것도 중동에서 살아야 할 짐을 싸야 했고, 친구들도 만나야 했다. 그렇게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first-aid recurren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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